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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마이클 콘포토가 부진을 털어내는 한 방을 쳐 역전승에 기여했다.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맞대결에서 6-5 역전승을 기록했다.
수훈갑은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콘포토다. 이날 콘포토는 4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는데 1안타가 귀중한 안타였다.
0-4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3회말 무키 베츠, 윌 스미스의 연속 적시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1타점 내야 땅볼을 묶어 한 점차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8회 다시 실점해 3-5로 격차가 벌어졌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다저스는 8회말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스미스의 적시 2루타로 다시 한 점차로 쫓아갔고, 상대실책으로 5-5 동점이 됐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콘포토가 타석에 들어섰다. 리드 가렛의 초구 93.3마일 커터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6-5 역전.
다저스는 9회 태너 스캇을 올려 1점차 승리를 매조졌다.
콘포토는 지난 오프 시즌 1년 1700만 달러(약 231억원)의 계약으로 다저스에 합류했다.
특히 메츠 시절이던 2019년에 33홈런, 지난해 20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이 기대를 모았지만 올해는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65, 홈런은 단 3개밖에 되지 않는데다 득점권 타율은 0.057에 그치고 있었다.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마침내 침묵을 깨는 결승타로 팀 승리를 이끌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좋은 일이 일어날 선수에게 어울리는 순간이 찾아왔다. 팀 동료들 모두가 그를 응원했다. 오늘이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미소지었다.
사실 콘포트는 이날 세 번째 타석까지도 범타에 그치면서 21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22타석 만에 안타를 결승타로 만든 셈이다.
로버츠 감독은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는 타구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좌익수 쪽으로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긍정적인 신호다. 뭔가를 찾은 것 같다. 내일 경기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진을 털어낸 콘포토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금까지 고생의 연속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타석에 나가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다. 오늘처럼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이 나에겐 전부다"고 했다.
앞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고의 4구로 걸어간 부분에 대해서는 "1루가 비었기 때문에 나와 승부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구종을 잘 보고 내가 쳐야 할 공에 포인트를 뒀다. 그랬더니 원하는 공이 스트라이크에 들어왔다"고 결승타 당시를 회상했다.
끊임없이 응원을 해준 동료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했다. 콘포토는 "정말 멋진 사람들이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가족의 일원이라고 볼 수 있다"며 "항상 긍정적이고 나를 웃게 만든다. 그들의 응원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콘포토는 "내일도 오늘처럼 할 것이다. 내일도 최고의 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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