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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김혜성에게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한지 한 달인데, '다저스맨' 김혜성은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6일(한국시각) "5월 4일 콜업된 이후 김혜성은 다저스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라며 "오프 시즌에 다저스와 계약을 했지만, 아무것도 보장받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메이저리그 수준의 속도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토미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부름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김혜성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 확신하지 못했는데, KBO 스타 선수는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 우승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보내는 등 김혜성이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메이저리그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시범경기 15경기에 나왔지만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타율 0.207 OPS 0.613에 그쳤다.
도쿄시리즈 출전 불발은 물론 시즌 시작도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 트리플 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했다. 트리플 A에서 성적이 썩 좋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시범경기 때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트리플 A 28경기를 뛰며 29안타 5홈런 19타점 22득점 타율 0.252 13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24경기에 나와 21안타 2홈런 7타점 13득점 타율 0.404 OPS 0.994다. 5월 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으며, 5월 15일 애슬레틱스전에서는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16일 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3안타 경기와 함께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6월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데뷔 4안타 경기와 함께 시즌 2호 홈런에 2타점 3득점 펄펄 날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잠시 메이저리그에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그는 에드먼이 돌아온 후에도 메이저리그에 남아 있다. 수비도 여러 자리를 돌며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다저스네이션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젊음의 열정, 기쁨, 그가 팀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선수들도 그의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있다. 경쟁심도 강하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의 다재다능함은 유격수와 2루수 출전은 물론 중견수로도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라며 "김혜성은 이제 메이저리그에 남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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