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작전의 승리다. 삼성 라이온즈가 알렉 감보아 공략에 성공했다. 박진만 감독은 전력 분석의 승리라며 이종욱 3루 주루 코치를 칭찬했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주중 삼연전 1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후라도는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4패)을 거뒀다. 지난 15일 KT전부터 3연승 행진.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 역시 기록했다.
2회 2사 1, 3루, 3회 2사 2루, 5회 2사 1루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겼다. 6회 무사 1, 3루에서 5-4-3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선발투수 후라도가 역시 기복 없이 탄탄한 피칭을 했다"고 했다.
백미는 알렉 감보아 상대 삼중 도루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감보아는 투구에 들어가기 전 허리를 숙이는 특이한 루틴을 가져갔다. 앞서 감보아는 21일 삼성 2군 선수단과 경기를 치렀고, 이를 파악하고 있던 삼성은 발야구를 펼치기로 마음을 먹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 감보아가 예의 그 동작을 취했다. 3루 주자 이성규가 홈을 훔쳤다. 감보아가 사태를 파악했을 때는 이미 이성규가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1루 주자 이재현과 2루 주자 김지찬도 각각 도루를 성공시켰다. KBO리그 역대 9번째 삼중 도루의 완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전력 분석을 통해 상대 새로운 외국인 투수 감보아의 폼을 감안해 주루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가 있었고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라며 "이종욱 코치가 홈스틸 판단을 잘 해줬고, 선수들이 기민하게 움직여준 덕분에 초반에 많은 점수를 냈다"고 칭찬했다.
7회 3점을 더하며 롯데의 숨통을 끊었다. 1사 3루에서 김성윤이 친 땅볼이 3루수의 키를 절묘하게 넘어가는 1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어 르윈 디아즈가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1호 홈런. 롯데는 8회 2점을 내며 추격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박진만 감독은 "후반부에는 김성윤 적시타와 디아즈의 홈런으로 뽑은 추가점이 큰 힘이 된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한편 삼성은 28일 2차전 선발로 데니 레예스를 내보낸다. 롯데는 나균안으로 맞선다.
대구=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