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안재홍이 극 중 자신의 초능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안재홍은 2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안재홍은 극 중 폐를 이식받아 급이 다른 폐활량을 얻게 된 만년 작가 지망생 지성 역을 맡았다.
이날 안재홍은 지성의 초능력에 만족하는지 묻자 "지성의 초능력을 하면서 특히 좋았다. 왜냐하면 현장에서 다 구현해 주시니까, 난 실제 강풍기랑 같이 호흡했다. 나는 진짜 초능력을 쓰는 줄 알면서 촬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요구르트 카체이싱에서도 내가 어느 순간 '요구르트 포'를 진짜 날렸다. 거기에 CG가 색깔만 덧입히는 정도로 같이 만들어갔다. 닭날개 발굴도 진짜였다. 닭뼈를 입 안에 넣고 있다가 '메롱'하듯이 딱 빼냈다. 현장에서 '진짜 티가 안 난다'며 신기해했다"며 "그런 아날로그 초능력이 이 작품이 좀 더 사랑스럽게 보이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성이 얻은 '급이 다른 폐활량' 표현에는 안재홍의 섬세한 설정이 함께했다. 그는 "지성의 폐가 어느 정도 압력으로 쏴야 이 정도의 바람이 나가는지 다 다르게 설정했다"며 "이 폐가 자동적으로 구현되는지, 모터가 있는 것처럼 입만 벌리고 있어도 지속적으로 바람이 나갈 수 있는지, 어느 바람을 흡수해서 밀어내는 힘을 가진 건지도 사실 다 다르게 펼쳐졌다"고 짚었다.
특히 안재홍은 "나는 그게 우리 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다 이유가 있었던 액션이다. 리코더를 부는 장면도 그냥 바람을 강력하게 쏘는 게 아니라 정확도를 올리기 위한 트레이닝 시퀀스"라며 "마치 무협영화 같다. 주인공이 특별한 능력을 갖기 위해서 철사장을 하는 혹독한 트레이닝 시퀀스가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성도 완서(이재인)가 '아저씨는 능력이 뭐가 있어요' 하니 바람을 쏘지만 항상 정확도가 안 맞는다. 조준이 안 되는 하찮은 초능력이 완서라는 인물을 만나고 '하이파이브'라는 팀이 결성되면서 조직력을 키워가는 트레이닝 시퀀스다. 이유가 분명했던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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