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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월 들어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달 마지막 등판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에릭 페디(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5실점(3자책)으로 시즌 4패(3승)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90.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체결한 2년 15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올 여름에 트레이드를 통해 타 구단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단, 리빌딩을 선언한 세인트루이스가 예상 밖의 선전으로 페디를 팔아 치우지 않을 수도 있다.
트레이드가 되든 안 되든 좋은 활약을 펼치면 올 겨울 FA 시장에서 몸값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아직 나이도 그렇게 많지 않고, 미래 가치를 어느 정도 인정 받을 수 있다. KBO리그에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투수 중 가장 좋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류현진(38, 한화 이글스)의 2019-2020 FA 시장의 4년 8000만달러였다.
올 시즌을 마치면 KBO리그 출신 페디와 메릴 켈리(3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FA 시장으로 나간다. 둘 다 좋은 투수지만, 아무래도 캘리보다 5살 젊은 페디가 류현진에게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중요한 시즌을 보낸다.
4월엔 5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5월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반등했다. 이날 부진했지만, 앞선 4경기서 워낙 좋은 투구를 했다. 단, 올 시즌 11경기를 치르면서 3승에 불과하다.
이날이야 기본적으로 좋은 내용이 아니었다. 5이닝 3자책이라고 해도 0-2로 뒤진 4회말 1사 1,2루 위기서 딜런 칼슨에게 볼카운트 1B2S서 4구 92.7마일 싱커를 구사하다 우중월 스리런포를 맞은 게 결정타였다. 페디답지 않은 한가운데 실투였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 2점을 만회했으나 2-5로 졌다. 결국 4회 스리런포가 치명적이었다. 심지어 칼슨은 올 시즌 타율 0.176에 이날 홈런이 시즌 두 번째일 정도로 타격이 좋은 타자가 아니다. 맞을 만한 선수가 아니란 얘기다.
페디는 2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서도 5이닝 4실점으로 약간 아쉬웠다. 그러나 1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의 경우 5⅔이닝 무실점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실 4월 5경기서도 3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그러나 그 3경기서 1패에 그쳤다.
유독 승운이 안 따른다. 작년의 경우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워낙 약체라 잘 던져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서 패전을 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 세인트루이스가 30승24패,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서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경기 뒤진 4위로 선전한다는 점에서, 유독 페디와 야수진의 합이 안 맞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알고 보면,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페디는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단 한 번도 시즌 10승을 못 해봤다. 작년에도 9승에 그친 게 못내 아쉬웠을 듯하다. 올 시즌은 생애 첫 10승을 하고 FA 대박으로 가는 시나리오를 꿈꾸고 있을 듯하다. 아직 시즌은 길게 남았으니 트레이드가 되든 안 되든 10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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