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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황정음이 회삿돈 43억 4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거센 후폭풍을 겪고 있다. 모델로 선 광고에서는 삭제됐으며, 복귀작이던 예능에서도 통편집됐다. 이번 사태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황정음이 실망한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황정은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논란이 일었다. 해당 회사는 황정음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가족법인의 1인 기획사. 황정음은 43억 4000여만 원의 횡령액 중 42억 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정음의 법률대리인은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회사를 키워보고자 코인에 투자했으나, 법인이 직접 코인을 보유할 수 없어 일시적으로 본인 명의로 거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20일 황정음은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끄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회사는 내 연예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 기반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이었다. 다행히 피해자는 없으며 개인 자산을 처분해 상당 부분을 변제했다"고 사과했다. 또한 현재 일부 남은 미변제금을 청산 중이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절차 진행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계와 방송계는 곧바로 황정음 지우기에 나섰다. 대상웰라이프는 지난 12일 황정음과 최다니엘, 정보석, 오현경, 진지희 등 '지붕 뚫고 하이킥' 출연진들을 섭외해 건강기능식품 광고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횡령 사건이 터지자 자사 유튜브 채널과 SNS 등에 올렸던 광고 영상과 포스터 등을 삭제했다.
이혼 후 첫 고정 예능으로 주목받았던 SBS Plus·E채널 '솔로라서'에서는 통편집으로 끝을 맺었다. 20일 최종회에서 황정음의 편집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결국 통편집된 채 방송됐다. 황정음은 그간 해당 방송에서 싱글맘의 일상을 공개하며 많은 응원을 받아왔던 바. 특히 "이혼 후 나에게 주는 선물로 샀다"며 5억 원대의 슈퍼카를 자랑하고, 271만 원어치의 옷을 구매하는 모습이 재조명되며 비난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횡령해 놓고 가족들과 방송에 나오다니" "안 걸릴 줄 알았나" "뻔뻔하다" "실망이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황정음은 미변제금 청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정음이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로 대중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또 배우로서 복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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