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안 예쁘게 울어서 좋다"는 배우 신시아가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었다.
최근 신시아는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지난 18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극중 신시아는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1년 차 전공의 표남경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표남경은 서툴지만 진심을 다해 환자를 돌보는 성장 서사로 입체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표남경은 극중 모든 캐릭터 중 가장 많이 울고, 망가지고, 이별을 겪는 등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였다. 표남경이 주가 되는 이야기인 염미소 환자와의 에피소드, 7년 연인과 헤어지는 에피소드, 병원에 입원한 엄마와의 에피소드에서 울고 또 울었다. 시청자들이 남긴 댓글에서 유독 기억에 남는 댓글은 '남경이가 안 예쁘게 울어서 너무 좋다'였다.
그 댓글을 본 신시아는 당시 감정을 담아 촬영에 임했던 순간에 대해 설명했다.
"너무 감사했어요. 사실 그 신을 찍을 땐 한 번도 '예쁘게 나와야지 혹은 안 예쁘게 나와야지'라고 생각을 못했거든요. '어떻게 하면 남경이로서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그 생각뿐이었죠. 실제로 제가 울면 그렇게 울어요. 그 감정과 표정들이 그래도 나왔는데 안 예쁜 모습을 오히려 예쁘게 봐주셔서 배우로서 되게 감동이었어요."
신시아는 영화 '마녀2'에서 신비스러운 초능력 소녀, '파과'에서는 레전드 킬러, '언슬전'에서는 산부인과 1년 차 전공의를 맡았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만큼이나 그가 바라보는 배우로서의 방향도 분명했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거, 잘하고 싶은 거, 저한테서 보시고 싶은 거가 다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그걸 배우로서 다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다양하게 도전하고 싶고 자신한테 한계를 두고 싶지 않고 도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마녀2' 때 얘가 많이 컸네'라고들 많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사실 그때도 성인이었지만요.(웃음) '여기 나온 걔였어?'라는 말을 듣는 게 배우로서 정말 기분 칭찬이에요. 완전 다른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인정받는 것 같아서요."
연기에 대한 다양한 도전을 언급한 신시아는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요. 그 사랑을 점점 키워가면서 앞으로도 진심을 담아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이 초심만은 절대 잃지 싶지 않아요."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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