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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에 임신한 김보현 "'10살 연상' 목사 아들과 교제, 꽃뱀 소문 돌아" ('고딩엄빠2')

시간2022-11-23 07:30:41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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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고딩엄마’ 김보현이 불우했던 가정사와 학교 폭력을 당했던 아픈 상처에도 열 살 첫째 아들부터 100일 된 막내까지 5남매를 바르게 키워낸 모습을 공개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22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25회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된 김보현의 안타까운 과거사가 공개되는 한편, 현재 남편과 오남매를 두고 ‘알콩달콩’ 사는 일상이 그려졌다. 또한 김보현은 시부모와 오래된 앙금을 털어내는 모습으로 박미선, 하하, 인교진 3MC와 스페셜 게스트 배윤정은 물론, 시청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7%(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시청자들의 탄탄한 지지와 관심을 반영했다.

먼저 19세에 엄마가 된 김보현의 사연이 재연드라마 형식으로 공개됐다. 초등학생 때 부모님의 이혼과 학교 폭력을 겪으며 외로운 삶을 살아온 김보현은 교회에서 만난 10세 연상의 교회 선생님과 가까워지며 사귀게 됐다. 하지만, 남자친구 아버지의 반대로 비밀 연애를 하게 된 김보현은 18세의 나이에 임신을 했다. 친아버지에게조차 임신 사실을 숨긴 김보현은 이후 홀로 미혼모센터로 찾아가 출산을 했다. ‘아이 아빠’인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나홀로 출산’을 한 김보현의 모습에 3MC와 배윤정, 전문가 선생님들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사연이 마무리된 후, 김보현네 가족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다. 김보현은 일찍 일어난 열 살 아들에게 시리얼을 챙겨주고 설거지를 하는 등 바삐 움직였다. 이때 남편 김은석이 나타나, 아내를 뒤에서 껴안으며 닭살 행각(?)을 선보였다. 이어 열 살 아들부터 100일 된 막내아들까지 무려 5남매가 속속 등장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10년 동안 다섯 번의 임신과 출산을 이어간 김보현은 “외롭게 자라다 보니 가족이 많은 게 좋다”며 ‘진주 독수리 5남매’를 낳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얼마 뒤, 김보현은 어마어마한 양의 도시락을 만든 뒤 다섯 남매와 외출에 나섰다. 첫째는 동생들을 인솔해 차 트렁크 쪽으로 하나둘씩 탑승을 시켰고, 마치 테트리스 게임을 보는 듯한 진풍경에 박미선 등 3MC는 ‘동공대확장’을 일으켰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아이들과 나들이를 하게 됐다는 김보현은 5남매의 최애 장소인 동물원으로 갔다. 이중 둘째 딸은 동물들의 임신과 출산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배가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하는데, 엄마가 아기를 또 낳을까 봐 걱정된다”며 엄마를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내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한참을 놀고 난 뒤 조용히 도시락을 먹던 첫째 아들은 부모님에게 “피아노나 태권도, 미술학원을 다니고 싶다”는 속마음을 조심스레 털어놨다. 이에 아빠 김은석은 “세 군데는 힘들고, 한 군데 정도는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김은석은 직장에서 발등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현재 쉬고 있는 상황. 여기에 아이들의 교육비를 뺀 한 달 고정비만 330만 원이라고 해, 생계에 대한 걱정을 유발했다. 결국 김은석은 힘겹게 면접을 보러 다녔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김보현은 집안 일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침대에 앓아눕게 됐다. 아픈 엄마를 바라보던 첫째, 둘째 남매는 “우리가 동생들을 돌보겠다”고 한 뒤, 넷째 동생의 기저귀를 능숙하게 갈아주고, 막냇동생이 울지 않도록 놀아주는 등 열심히 육아를 했다. 잠시 후, 김보현의 여동생 김보영이 언니의 도움 요청에 집으로 찾아왔다. 김보영은 5남매 육아로 힘든 언니를 걱정하는 한편, 발등 부상으로 수입이 없는 형부의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처제의 등장에 바짝 긴장한 김은석은 주방으로 가 아내를 위한 새우 죽을 만들었고, 김보영은 뒤에서 요리 과정을 감시(?)해 짠내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과 아이들의 사랑으로 기운을 차린 김보현은 얼마 뒤, 온 식구와 함께 시댁을 방문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김보현은 시댁에 도착해서도 어색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김보현은 시부모님에게 용기내 가슴 속에 품은 이야기를 꺼냈다. 김보현은 “실은 저희가 좋게 결혼한 게 아니지 않냐, 소문 때문에 오해가 있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가 꽃뱀처럼 (남편에게) 접근해 목사님(시아버지) 집안에 계획적으로 들어갔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지난 10년간 속앓이를 해야 했던 답답함을 털어놨다.

또한 김보현은 “지금까지도 (시부모님이) 저를 미워하시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시아버지는 “그건 너의 착각이다. 전혀 미워하지 않는다”며 며느리를 다독였다. 김보현은 “저희 때문에 목회를 그만두시게 된 것 같아서 죄송했다”며 속상해 했고, 시아버지는 “너희들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당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지금은 다섯 아이들을 잘 키우는 모습이 나에겐 보상이다”라고 답하며, 그간의 앙금을 완전히 풀었다.

며칠 후,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안받은 김은석은 일을 끝마친 뒤 귀가해 아내, 5남매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김은석은 “아내에게 한마디 하라”는 제작진의 이야기에, 눈물부터 펑펑 쏟았다. 이후 “나랑 결혼해줘서 고맙고, 아이들 키운다고 고생 많이 했다. 어렵고 힘들고 갖추지 못했지만, 좋은 날을 바라보면서 살자. 사랑해”라고 진심을 전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외로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다섯 남매를 묵묵히 잘 키워낸 김보현의 뚝심과, 김은석의 ‘아내사랑꾼’ 면모가 진한 감동과 웃음을 준 한회였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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