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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2군에서 잘해도 (1군)기회가 없을 때…” KIA 29세 꽃미남 멀티맨의 그땐 그랬지, 시련이 오선우를 키웠다[MD수원]

시간2025-05-21 10:40:00 수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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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오선우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아무리 2군에서 잘해도 기회가 없을 때…”

KIA 타이거즈 ‘꽃미남 멀티맨’ 오선우(29)는 올해 침체된 타선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없으면 안 되는 선수로 거듭났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입단한 좌타자. 1루수로 입단했지만, 프로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야겸업 능력까지 갖췄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오선우가 6회초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간다. 27경기서 82타수 27안타 타율 0.329 3홈런 12타점 15득점 OPS 0.875 득점권타율 0.250이다. 2루타 5개, 홈런 3개를 터트릴 정도로 펀치력이 있다. 20일 수원 KT 위즈전서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으나 2루타만 두 방을 생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 오선우는 오랫동안 1군에 자리가 없었다. 1루수와 좌익수 외국인타자들이 있었고, KIA 외야뎁스는 여전히 리그 최강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최원준과 이우성의 동반 부진, 나성범과 이창진의 부상 이탈로 1군 붙박이 멤버가 됐다. 패트릭 위즈덤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상황서 1루수로도 많이 나간다.

이범호 감독은 “선우는 워낙 공격력은 좋았다. 내가 퓨처스(총괄코치 시절)에 있을 때도 공격력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는 선수였는데 수비 포지션에서 조금 손해를 봤다. 그동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좌익수를 했으니까. 수비 포지션 손해 때문에 공격력을 많이 못 보여준 케이스지 않을까”라고 했다.

동료들의 부상과 부진은 오선우에게 기회다. 이범호 감독은 “수비는 탄탄하다. 수준급 1루 수비다. 좌익수와 1루수로 번갈아 뛰면서 공격력까지 어필할 시간적 여유가 생기다 보니 잘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오선우는 “1루는 원래 했던 포지션이라서 실수를 하면 안 된다. 외야 수비는 조금 힘들었는데 수비코치님과 훈련을 많이 했다.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여기서(1군)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걸 느끼는데 아직까지 1군의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얘기할 수 없다. 좋은 감각을 어떻게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의 싸움”이라고 했다.

2군에서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오선우는 “아무래도 2군에서 잘하고 있어도 기회가 없을 때, 그때 약간 ‘이게 의미가 있나’ 약간 그런 생각도 했다. 포기할 생각도 많이 했지만, 버텼다. 2군에선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 없다”라고 했다.

그들의 도움으로 일어났다. 오선우는 “감독님, 코칭스태프, 팀장과 운영팀장도 고참들이 힘들어 할 때 한번씩 찾아와서 얘기도 해주고 그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선우는 “(1군)야구장에 오니 많이 신난다. (퇴근할 때는)쇼핑하고 나가는 느낌이다. 쇼핑하고 나오면 기분 좋지 않나. 그런 기분인 것 같다”라고 했다.

외모로 평가를 받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오선우는 “야구를 잘 하고 싶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신경을 안 쓸 것이다. 계속 잘 해야 한다. 잠깐 잘 한다고 만족하지 못한다. 체중이 안 빠지도록 유지하고 있고 트레이닝도 하고 치료도 받고 있다. 컨디션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오선우가 3회초 2사 1루서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군에서의 시련이 오늘날 오선우를 만들었다.

수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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