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또다시 추태를 부리고 있다. 이번에도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심판을 압박하고 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9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 TV는 엘클라시코를 담당하게 될 심판진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해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 TV'는 "엘클라시코 주심은 에르난데스다. 1부리그에서 13년 동안 심판을 맡았고, 어린 시절부터 바르셀로나의 팬이며 리그의 가장 중요한 경기를 주관하게 된다. 에르난데스 주심의 5번째 엘클라시코 경기이며 이미 이전 4번의 경기에서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고, 결과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영향을 미친 믿을 수 없는 판정을 내린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에 골이 인정되지 않는 플레이, 유리할 수 있는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장면 등 바르셀로나에 유리한 판정을 자주 내렸다. 에르난데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최소 10경기 이상 치른 심판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한 주심이다. 최근 그가 주관한 경기 6경기에서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그가 주관하면 레알의 승률은 54%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27일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구단 측에 편파 판정이 잦았다며 결승전 심판으로 배정된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의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에 벤고에체아는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눈물을 보였다.
그러자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공정한 판정을 내릴 수 없을 것 같다며 스페인축구협회에 심판진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요구가 거절 당하자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기자회견과 훈련 등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등 보이콧을 진행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에 연장 혈투 끝에 2-3으로 패배했다.
추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안토니오 뤼디거가 판정에 항의하며 경기장에 아이스팩을 투척했고, 퇴장을 당했다. 또한 루카스 바스케스와 주드 벨링엄도 경기가 끝난 뒤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벨링엄은 징계를 피했지만 뤼디거는 6경기, 바스케스는 2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구단 중 하나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전부터 심판을 흔들고, 경기 후엔 퇴장과 난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축구의 이미지를 더럽히는 일을 멈춰라"라며 레알 마드리드를 비판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ATM은 "레알 마드리드가 공식 채널을 통해 심판들에게 압박, 위협, 공포 조성 등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멈출 생각이 없다. 이번에도 엘클라시코 경기를 앞두고 심판을 압박하는 추태를 부리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