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3' 김민호 "이수지, 셰익스피어 시대 태어나도 스타…진짜 재능러"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김민호가 '신병3'에서 함께한 코미디언 이수지와 배우 오대환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호는 30일 서울 강남구 디퍼런스컴퍼니 사옥에서 마이데일리를 만나 진행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 종영 인터뷰에서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 현장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장삐쭈 작가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신병3'는 좋은 놈부터 나쁜 놈, 이상한 놈까지 별별 놈들이 모두 모인 그곳에 '군수저' 신병이 입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하이퍼 리얼리즘 코미디다. 2022년 시즌1이 방영된 후 큰 사랑을 받으며, 현재 '시즌4' 제작도 확정된 상태다.

김민호는 시즌1부터 시즌3까지 박민석 역을 맡아 시리즈의 중심축을 이끌고 있다. 그는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들과의 관계 덕분에 '친하다는 기준'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어릴 때 친구들이나 동창들도 있지만,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 덕분에 인간관계에 대한 기준이 바뀌었어요. 서로의 치부나 약점을 알아도 창피하지 않을 만큼 가까워졌죠. 같은 배우인데도 정신적으로 의지가 되는 분들이 있죠."

특히 누구에게 가장 기대느냐는 질문에 그는 "막내 다혜(전승훈)가 의지가 많이 된다. 평소 말수가 적고 순박한 성격인데, 조용히 웃으며 잘 들어줘요. 가식도 없고 리액션도 없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큰 힘이 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일구(남태우)는 말할 것도 없고, 시즌2부터 친해진 친구들 중 희수와는 술도 자주 마시고, 연기적인 고민도 형들에게 많이 묻는다"고 덧붙였다.

'시즌3'에서는 문빛나리(김요한), 전세계(한동준)가 새롭게 2중대에 합류하며 박민석에게도 후임이 생겼다. 김민호는 이를 두고 "처음엔 몰래카메라를 해서 무서운 현장 분위기를 연출하려 했는데 요한이는 너무 귀엽고 동준이는 잘생겼어요. 둘이 웃으며 다가오니까 준비했던 계획도 다 까먹었죠"라며 유쾌한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박민석의 누나 박민주 역으로 등장하는 이수지에 대한 존경심도 아낌없이 표현했다.

"수지 누님은 셰익스피어 시대에 태어났어도 월드스타가 됐을 분이에요. 현장에만 오셔도 분위기가 확 달라지죠. 텐션이 떨어질 때도 있는데, 누님이 오시면 분위기가 급격히 업되고, 스태프들도 웃음을 찾게 돼요."

"카메라 밖에서 더 재미있는 분이고, 애드리브도 다 받아주세요. 리허설 없이 들어갔는데도 한 번에 OK가 나오더라고요. 예의상 쑥스러운 척은 하시지만 실은 재능 넘치는 진짜 아티스트세요. 제가 정신 차릴 수밖에 없는 분이에요. (웃음)"

김민호는 중대장 조백호 역을 맡은 오대환에 대해서도 "군대가 학교라면 중대장은 담임 선생님 같은 존재인데 실제로 조백호 같은 상관도 존재한다. 따뜻하지만 화날 땐 무서운 츤데레 아버지 같은 면모가 있는 분"이라고 표현했다.

"오대환 선배님이 그 역할에 딱 이었고 실제로도 시청자들 반응이 그런 분위기더라고요"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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