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사' 허준호 "강동원, 그대로라 좋더라…배려 참 많아"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허준호가 배우 강동원과의 연기 합을 회고했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서 절대적 존재가 되려는 욕망에 휩싸인 악귀 범천으로 분한 허준호를 25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만났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홍원찬 감독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조감독 출신인 김성식 감독이 처음 선보이는 장편 영화다.
천박사에게 더없이 위협적인 범천은 '액션 장인' 허준호가 빈틈없이 소화했다. 범천은 인간의 몸을 옮겨 다니며 영력을 사냥한다.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빙의돼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어 위압감이 실로 엄청나다.
허준호는 범천과 200% 일치하는 외향에 더해 강력한 야심에 사로잡힌 내면을 최대치로 표현했다. 천박사와의 결투 신에서 보여준 묵직한 액션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현장의 배우들과 일부러 말을 잘 안 했다"는 허준호는 "지금 다가가서 말을 하고 있다. 박경혜와 영화 '모가디슈'도 해서 친하다. '선배님!' 하고 오는데 떨어뜨려놨다. 강동원과도 말을 안 섞었다. 김종수와는 친한데 말을 잘 안 했다"며 "편해지라고. 선배랑 있으면 불편하잖냐. 나도 같다"고 설명했다.
천박사와 대척점에 선 허준호는 "강동원은 그대로라 좋았다. 배려가 참 많더라"라고 칭찬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오는 2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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