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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 1회 보고 하이파이브"…정우, 그렇게 '모범가족'이 됐다 [MD인터뷰](종합)

시간2022-08-17 13:58:58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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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정우가 '모범가족' 출연 소회를 밝혔다.

정우는 17일 오후 마이데일리와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12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모범가족'으로 전 세계 190여 개국 시청자들을 찾아가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물.

연출은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로 넷플릭스와 첫 인연을 맺은 바 있는 드라마 '슈츠' '추리의 여왕'의 김진우 감독이 맡았다. 정우와는 2012년 '드라마 스페셜 - 칠성호'에서 호흡을 맞췄었다.

정우는 극 중 가족을 붕괴 직전으로 내몬 유약하고 평범한 가장 동하 역할로 변신, 열연을 펼쳤다. 동하는 평생 벌금 한번 낸 적 없는 모범 시민이었지만 궁지에 몰려 피 묻은 돈에 손을 대 그렇게 지키고 싶던 가족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인물. 마약 조직과 얽히게 된 평범한 가장이 궁지에 몰린 극한 상황을 현실감 넘치게 표현해냈다.

이날 정우는 "'모범가족'은 대본이 굉장히 촘촘하고 탄탄했다. 동하뿐만 아니라 광철 역(박희순), 아내 은주(윤진서) 등 모든 캐릭터가 다 눈에 들어왔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특히 정우는 캐릭터를 위해 몸무게 감량을 감행하는 연기 열정을 쏟았다. 그는 "동하가 겪는 일들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못 겪을 법한 극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슈퍼 히어로 같은 힘을 내지는 못하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많이 참고 속으로 끙끙 앓는. 이런 현실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고, 왜소해 보이고 싶어서 5kg 정도 체중 감량을 했다"라며 "꼼꼼해 보이려고 의상도 무채색 계열로 톤 다운을 시켜 준비했었다"라고 말했다.

정우는 시청자들의 호평에 대해 "작품할 때마다 정말 그 인물처럼 봐주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감사하다"라며 "배우니까, 연기 잘했다는 평이 가장 좋다. 그리고 실제 어디선가 저런 사람이 살아 숨 쉬고 있을 거 같다는 말을 들으면 뿌듯하고 힘이 나는 거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아내인 배우 김유미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정우는 "1회를 같이 보고 몰입도가 좋아서 (김)유미와 서로 하이프를 하고, 고생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몰아서 쭉 보다가 저는 다음날 촬영이라 아껴 봤다"라고 전했다.

또한 정우는 남편이자 슬하에 딸 한 명을 둔 아빠, 가장으로서 생각을 전하기도. 그는 "모범적이라는 단어가 쉽게 말할 수는 있지만,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자체가 쉽지 않다는 걸 살아가면서 많이 느낀다. 기준치라는 게 있지 않나. 이 기준 이상을 살게 되면 잘 살고 모범적이고, 어떤 기준 이하이면 아쉽고 잘못 살고 있는 것 같고. 저도 이 기준점으로 살아가기 위해, 평균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는 거 같다"라고 터놓았다.

이어 그는 "다만 바라는 게 있다면 건강이다. 무엇보다 가족들의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정우는 "가족이라고 하면 힘이 되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위로가 되어주는 영원한 내 편,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유일한 나의 편, 그게 가족이 아닐까 싶다"라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 짚었다.

박희순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박희순은 완벽한 모범 시민인 동하를 완전한 마약 배달원으로 이용하는 조직의 2인자 광철로 등장했다.

정우는 "박희순 선배님께서 인터뷰 때 저에 대해 과찬을 해주셨더라. 몸 둘 바를 모르겠다"라고 쑥스러워하며 "다들 박희순 선배님에 대해 최고의 배우라고 말하는데, 그 이전에 정말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시다. 항상 묵묵히 지켜봐 주시고 챙겨주시는데, 진정한 현장의 리더는 박희순 선배님이 아니셨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박희순 선배님은 후배로서 아주 동경하고 본받고 싶은 선배님이시다. 이건 빈말이 아니다. 저뿐만 아니라 선배님과 작품 하셨던 분들은 다 똑같이 느끼실 거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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