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어쩌다…김정현 복귀작 '꼭두의 계절', 1.3%까지 떨어졌다 [MD포커스](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1.3%까지 떨어졌다.

배우 김정현, 임수향 주연의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 허준우 연출 백수찬 김지훈)의 시청률이 지난 18일 방송된 15회가 1.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집계됐다.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당초 기록이 1.4%였는데, 0.1% 더 하락한 것이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1월 첫 회에서 기록한 4.8%다. '꼭두의 계절'은 종영까지 단 1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결말에 다다르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고조돼야 하는 상황인데, 도리어 자체 최저 시청률까지 떨어진 셈이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김정현)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의사 한계절(임수향)을 만나 왕진 의사로 일하며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를 표방한 작품이었다.

다만 김정현의 복귀작이란 사실이 더 대중의 주목을 끌었다.

김정현은 5년 전인 지난 2018년, MBC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굳은 자세와 표정으로 일관해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시간'에선 건강 문제로 중도 하차했다. 그러다 지난 2021년에는 배우 서예지와의 관계,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 등이 대중에 공개되며 충격적인 사생활 논란도 일으켰다.

이같은 논란으로 사과문을 내가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김정현으로 '꼭두의 계절'은 사생활 논란 이후 공식적인 복귀작이었다. 또한 MBC 드라마 '시간'의 태도 논란 이후 5년 만에 MBC로 복귀한다는 점도 이목이 집중된 부분이었다.

이탓에 '꼭두의 계절'은 제작발표회에서도 김정현의 복귀가 화두였다. 김정현은 '꼭두의 계절'을 선택한 계기로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대본이 중요하지만, 저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자숙 기간 동안 먼저 손 내밀어 주신 MBC에 감사드린다"며 "그 시간 안에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돌이켜보기도 하고. 되짚어 보면서 스스로한테는 단단해지고 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현은 "사실 엄청 떨린다"며 "이 작품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개인적으로는 우리 팀 여러분들에게 행여나 누가 될까봐 어떤 부분에선 폐가 될까봐 많은 분들이 준비해준 열정과 좋은 작품이 저라는 사람 때문에 폐가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안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부디 봐주셨으면 좋겠다. 잘 부탁드린다"는 말도 했다.

'시간' 제작발표회 이후 5년 만에 MBC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게 된 심경도 밝혔던 김정현이다. "5년 만에 MBC에 돌아왔다"는 김정현은 "아까 처음 (MBC에)와서 (제작발표회)홀을 이리저리 많이 둘러봤다. 사실은 5년 전의 기억은 잘 없다"며 "낯설기도 하고, 좀 더 긴장을 하지 않으려고 무대에도 많이 있었다. 동료들이 도움과 응원을 해줬다"고 말했다. 특히 "5년 만에 다시 MBC에 와서 제작발표회 한다는 것에 여러 표현이 있겠지만 '감사하다'는 마음 밖에 잘 들지 않는다. 어떤 얘기를 더하고 살을 보태도 제 마음 속에 빛나는 단어는 '감사함'이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현은 대중에게도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시청자 분들께서,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지만 만약 부족한 게 있고 아직 채워지지 못한 게 있다면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과 성숙해지고 나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김정현은 "앞으로 좀 더 확실하게 보여드릴 수밖에 없다. 열 마디, 백 마디 말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된 이후 '꼭두의 계절'은 '김정현의 복귀작'이란 사실로 받았던 주목을 뛰어넘을만한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내진 못했다. 그 결과 1.3%까지 시청률이 하락한 것으로, 남은 1회에서 '꼭두의 계절'이 얼마나 시청률을 회복하고 MBC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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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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