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22일 만에 연승을 달렸다. '에이스' 잭 로그가 무실점으로 탄탄한 투구를 펼치며 4승째를 확보했고, 김대한과 김동준 등 어린 선수들이 대포를 쏘아 올리며 선봉장에 섰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7차전 홈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롯데 : 김동혁(중견수)-고승민(1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전민재(유격수)-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한승현(우익수), 선발 투수 나균안.
두산 : 제이크 케이브(우익수)-김동준(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김민석(1루수)-박준순(3루수)-김대한(중견수)-박계범(유격수)-여동건(2루수), 선발 투수 잭 로그.
네 시리즈 연속 루징시리즈에 빠진 롯데와 전날(5일)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에서 첫 승을 수확했으나, 여전히 다섯 시리즈 연속 루징시리즈에 빠져있는 두산이 만났다. 이날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동준과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 찬스에서 김재환이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두산은 곧바로 간격을 벌렸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대한이 1B-0S에서 나균안의 2구째 138km 커터를 힘껏 잡아당겼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올 시즌 첫 홈런으로 타구속도 174.5km, 비거리 122.5m로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한 방이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체크스윙 오심이 발생했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민재가 0B-2S에서 두산 선발 잭 로그의 3구째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명백하게 배트 헤드가 홈 플레이트를 지났는데, 이용혁 1루심이 '노스윙'을 선언했다. 이후 전민재는 3루수 박준순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특히 이 스노우볼로 인해 두산은 2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다행히 점수와 연결이 되진 않았다.
이후 흐름은 완전한 투수전이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3회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고, 4회에는 김민석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병살타로 이닝을 매듭지은 뒤 5회 다시 한번 두산의 하위타선을 꽁꽁 묶었다. 두산도 마찬가지. 로그는 1회 1, 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어서더니, 2회에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그리고 3회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4회 오심으로 마련된 2사 3루를 실점 없이 막아낸 후 5~6회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2회 이후 좀처럼 달아나지 못하던 두산이 힘을 낸 것은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동준이 나균안의 초구 134km 스플리터를 받아때려 우월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타구속도 177.2km의 데뷔 첫 홈런. 그리고 후속타자 양의지가 백투백홈런까지 쏘아올리며 4-0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 홈런으로 양의지는 KBO 역대 12번째 1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두산은 7회말 박계범의 내야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김동준이 롯데의 바뀐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우익 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여기서 롯데가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8회초 1사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터뜨려 간격을 3점차로 좁혔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두산은 양재훈이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조성환 체제에서 첫 연승을 달렸다.
잠실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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