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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진 라스무스 호일룬을 매각할 기회를 잡았다. 인터 밀란이 호일룬에게 진지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디 마르지오는 6일(이하 한국시각) "인터 밀란은 새 감독 선임을 진행하면서 이적시장에서 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앙헬 코레아와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의 이적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격수 추가 영입을 검토 중이며 맨유의 호일룬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일룬은 덴마크 코펜하겐 유스팀 출신으로, 슈투름 그라츠를 거쳐 2022년 아탈란타로 이적했다. 2022-23시즌 날카로운 침투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무기로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2023년 여름 7200만 파운드(약 1340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에서의 첫 시즌은 적응기였다. 43경기에서 16골 2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FA컵 우승에 기여하면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뚜렷한 부진에 시달렸다. 공식전 52경기에서 10골 2도움에 그쳤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고작 4골만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6골 2도움을 올리며 '체면치레'에 성공했지만, 토트넘 홋스퍼와의 결승전에서 침묵하며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호일룬은 리그와 유럽 대항전, 컵대회 어디에서도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고, 맨유는 결국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맨유의 인내심은 바닥났다. 맨유는 올여름 호일룬의 매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영국 '메트로'는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호일룬의 이적료를 낮췄다. 호일룬은 올 시즌 맨유에서 엄청난 부진을 겪었고, 맨유는 호일룬을 단 3000만 파운드(약 560억원)에 팔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탈리아 구단들은 호일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유벤투스와 나폴리는 이미 호일룬에게 관심을 표명했으며, 인터 밀란은 호일룬의 에이전트와 직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 밀란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마르쿠스 튀람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공격 자원을 물색 중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3일 "인터 밀란이 최근 며칠 동안 덴마크 공격수 호일룬의 에이전트와 접촉을 시작했다. 호일룬은 현재 인터 밀란의 영입 후보 중 주요한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맨유는 이미 다음 시즌을 위한 공격진 개편에 본격 착수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로부터 마테우스 쿠냐 영입을 마무리했고, 브렌트포드에서 20골을 터뜨린 브라이언 음뵈모의 영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처럼 전방 자원에 변화를 주는 흐름 속에서 호일룬은 사실상 방출 수순을 밟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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