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더발리볼 = 천안 이정원 기자] 네덜란드(FIVB 랭킹 13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사니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27위)은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 세트스코어 1-3(25-19, 14-25, 10-25, 23-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바레인에서 개최되는 2025 AVC 네이션스컵을 대비해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준비했다. 9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배구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이날 한국은 세터 한태준,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허수봉,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 미들블로커 차영석-최준혁, 리베로 박경민이 선발로 나섰다.
1세트 쌍포 임동혁과 허수봉의 활약에 힘입어 25-19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한국이지만 2, 3세트 네덜란드의 강력한 공격과 서브에 맥을 못 췄다. 그럴 때마다 라미레즈 감독은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지만 쉽지 않았다.
4세트에도 승부는 다르지 않았다. 네덜란드의 거센 공격에 21-22에서 허수봉의 회심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다. 포기하지 않고 23-24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네덜란드의 공격 득점을 막지 못하고 패했다.
허수봉이 13점, 김지한이 12점, 임동혁이 10점을 올렸다. 네덜란드는 코르넬리스 루크 판데르멘트가 양 팀 최다 18점을 올렸다. 베니 주니어 튄스트라가 15점, 톰 쿱스가 10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뛰었으며, 다가오는 시즌에는 삼성화재에서 뛰는 미힐 아히는 7점을 올렸다.
한편 이날 경기 전에 문성민의 국가대표 은퇴식이 진행됐다. 문성민은 목발을 짚고 입장했다. 은퇴식은 은퇴 기념 영상을 시작으로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이 은퇴패와 격려금, 문성민의 고유 번호 15번이 적힌 유니폼을 선물했다. 아내와 두 아들이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이교창 현대캐피탈 단장을 비롯해 현대캐피탈 최민호-이시우-황승빈 팀 동료와 절친 KB손해보험 박상하, 국가대표팀 주장 황택의가 꽃다발을 선물했다.
문성민은 "먼저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되었을 때부터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나라를 대표해 뛰는 건 항상 설레고 영광스러웠습니다.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양 팀은 7일 오후 2시에 평가전 2차전을 가진다.
천안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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