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4시즌 KBO리그 최고 외국인투수 카일 하트(33, 엘파소 치와와스)가 불안정한 신분 속에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간다. 트리플A에서 오랜만에 등판을 가졌으나 부진했다.
하트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시티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시즌 2패(1승)를 떠안았다.
하트는 2024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6경기에 등판,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시즌 도중 심한 감기몸살로 1달 가까이 쉬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투구내용이 가장 안정적인 외국인투수였다. 150km에 이르는 패스트볼에 다양한 변화구를 안정적으로 구사했다.
하트는 2024시즌을 마치고 NC의 재계약 희망을 뿌리치고 미국 재도전을 선택했다. 나이가 적지 않아 한국에 머무르기보다 미국에서 다시 승부를 거는 게 낫다고 판단한 듯하다. 하트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1+1년 75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초반 다르빗슈 유 등의 부상으로 하트를 선발투수로 활용했으나 이내 불펜 보강 등의 이유로 트리플A 엘파소로 내려보내는 등 하트를 빅리그에 꾸준히 두지 않는다.
실제 하트는 시즌 개막과 함께 샌디에이고에서 5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월 성적이 썩 좋지 않긴 했다.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75에 머물렀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 생애 첫 승을 챙겼다. 그러나 결국 트리플A로 내려갔고, 5월23일 타코마 레이너스전까지 4경기서 2승을 따냈다. 19.2이닝 동안 5자책하면서 평균자책점 2.29로 괜찮았다.
그러자 샌디에이고가 하트를 콜업, 5월29일 마이내애미 말린스전에 전격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그러나 하트는 이 경기서 부진했다. 4.2이닝 6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5실점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 다시 한번 하트를 트리플A로 보냈다.
그런 하트는 오랜만에 트리플A 경기에 등판해 역시 홈런 두 방을 맞고 흔들렸다. 단,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운이 안 따른 날이었다. 1회 오웬 밀러에게 맞은 선제 중월 솔로포는 몸쪽 낮게 떨어진 볼이었다. 그러나 타자가 잘 쳤다. 3회 아델 아마도어에게도 스위퍼를 낮게 잘 깔았으나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역시 실투는 아니었다.
4회 1사 1,2루서 팀 로카스토에게 초구 94.6마일 포심을 몸쪽 높게 잘 넣었으나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이때 좌익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6회 시작과 함께 교체됐고, 4-6 패배로 2패를 안았다.
하트로선 다소 답답한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트리플A에서 실적을 내거나, 빅리그에 결원이 생기는 등의 행운을 기대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 시기를 견디지 못하면 빅리그에서 성공하긴 어렵다. 트리플A에서 버티다 빅리그에 올라가 자리를 잡은 김혜성(LA 다저스)처럼 기회를 엿봐야 하는 입장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