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7월 3단계 스트레스DSR 도입 시 가계빚 안정화 기대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1분기 우리나라 가계 빚이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새로 썼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928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증가폭인 11조6000억원보다는 큰 폭 감소했다.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부채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2023년 2~4분기 계속 불어나다 작년 1분기 3조1000억원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다시 4분기 연속 증가세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뺀 가계대출 잔액은 181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연말·연초 주택거래 둔화 등 영향에 증가 폭이 2조원 줄었다. 전분기 11조7000억원 늘었으나 이번 분기는 9조7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중심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전분기 6조9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으로 주담대 증가 규모가 늘어났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담대 증가폭이 축소된 데다 기타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증가규모가 감소했다. 기타금융기관 등은 주담대 감소폭이 늘어나면서 감소규모가 확대됐다.
판매신용 잔액은 11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9000억원 감소했다. 여신전문회사 중심으로 줄어들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1분기 가계신용이 전분기 대비 0.1% 증가했기에 가계부채 비율 하향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상반기 기준으로 봤을 때 가계대출 관리 목표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7월부터 시행되면 가계부채가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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