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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 LA 다저스)은 펄펄 나는데…
탬파베이 레이스에 김하성(30)이 필요해 보인다. ESPN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15개 구단의 시즌 중간평가를 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 D등급을 줬다. 이유는 저조한 득점력이다. 경기당 3.75점, 메이저리그 전체 24위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ESPN은 “탬파베이 타자들은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가 트로피카나필드보다 타자친화적이라는 메모를 받지 못했다. 홈런이 많은 GMS 필드에서 첫 40경기 중 28경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득점 순위 24위(3.75점)를 기록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ESPN은 “시즌 첫 40경기 중 28경기를 홈에서 했다. 템파베이 외에 올 시즌 홈에서 23경기 이상 치른 팀이 없다. 탬파베이는 시즌초반 가장 쉬운 이동 경로 중 하나를 활용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긴 했지만, 확실히 시즌 초반 홈 경기가 많다. 17~19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3연전 이후에도 홈 9연전이 이어진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시즌 초반 탬파베이의 홈 경기를 많이 배치한 건 GMS필드가 위치한 플로리다주 탬파가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이다. 실제 7~8월에 탬파베이 홈 경기는 각각 8경기에 불과하다. 이 기간 집중적으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어쨌든 탬파베이는 타자친화적인 임시구장 이점을 활용하지 못한 채 저조한 득점력을 보인다. 15일까지 팀 득점 162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23위다. 팀 타율도 0.241로 메이저리그 전체 16위다. 1루수 조나단 아란다(38경기 타율 0.339 6홈런 20타점)를 제외하면 좋은 활약을 펼치는 타자가 사실상 없다. 외야수 제이크 매그넘이 21경기서 타율 0.338 7타점을 기록 중이지만, 4월 말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한 게 치명적이다.
김하성은 출루율이 좋고 한 방을 갖춘 공수겸장 중앙내야수다. 탬파베이의 득점력 문제를 보완해줄 수 있는 좋은 카드다. 2년 최대 3100만달러 계약의 김하성은 올해 어떻게든 재기를 증명해야 시즌 후 FA 시장에서 마지막 대박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복귀를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는다. 작년 9월 어깨수술 이후 재활 스케줄을 촘촘하게 짜지 않는다. 김하성은 애당초 4월 말 복귀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5월 중순인 현 시점에서도 재활을 이어간다.
사실 마이너리그 재활경기도 이달 말에 들어갈 것인지 불투명하다. 미국 언론들은 김하성이 6월 중순에서 말 정도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바라본다. 그렇다면 탬파베이는 앞으로 약 1개월간 김하성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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