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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또다시 부상이라는 악재와 맞닥뜨렸다. '에이스' 찰리 반즈가 회복만 8주가 걸리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황성빈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9일 "황성빈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검진 후 부상 부위 크로스 체크를 위해 서울 삼성의료원 추가 검진을 진행했다"며 "검진 결과 왼손 네 번째 중수골 골절 소견을 받았고, 플레이트 고정 후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성빈의 부상 상황은 이러했다.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맞대결. 1회말 황성빈은 SSG 선발 미치 화이트의 초구 149km의 직구에 세이프티 번트를 댄 후 1루를 향해 전력질주,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세이프 판정을 노렸다. 하지만 1루심의 판정은 아웃. 이때 황성빈이 부상을 당했다.
황성빈은 2회초 수비에 들어서지 못했고, 대수비 김동혁으로 교체됐다. 그동안 롯데는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인해 여러 선수가 부상을 당한 만큼큼 '벌금'까지 걸 정도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경계해 왔는데, 황성빈의 끓어오르는 승부욕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부상으로 교체된 후 황성빈은 곧바로 부산의료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진행했는데, 왼손 네 번째 중수골이 골절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황성빈은 6일 경기에 앞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부산의 좋은삼선병원에서 2차 검진을 진행한 결과 부산의료원에서 나온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4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황성빈은 지난해 125경기에서 117안타 4홈런 26타점 94득점 31도루 타율 0.320 OPS 0.812의 성적을 남기며 '핵심 전력'이 된 만큼 롯데는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움직였다.
황성빈은 부산에서 두 차례 검진을 받은 뒤 지난 8일 서울로 이동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3차 검진을 진행했고, 4차로 서울 삼성의료원도 방문한 끝에 수술 일정을 잡았다. 3~4차 검진까지 진행한 배경은 황성빈이 최대한 빠르게 수술을 받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롯데 관계자는 "복귀 일정을 당기기 위해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일정이 가능한 삼성의료원에서 플레이트 고정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수술을 진행한 뒤 2주 동안의 안정 기간이 필요하며, 본격적인 기술 훈련은 6주 이후부터 가능하다는 것이 롯데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 관계자는 "수술 후 2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다. 기술훈련은 수술 6주 후부터 가능하며, 복귀까지는 8~10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최근 몇 년 동안 부상자들의 속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재작년의 경우 시즌 초반 돌풍을 몰고왔지만, 갑작스럽게 쏟아진 부상자들로 인해 순위를 방어하지 못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기도 했다. 올해도 찰리 반즈에 이어 황성빈이 이탈한 상황. 롯데가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 롯데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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