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내년에 더 잘해야겠네?" MVP 수상 후 와이프의 한마디...'K1 최고의 별' 아내는 달라도 역시 다르다!

김영권/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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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송파구 최병진 기자] 김영권(울산 현대)이 아내로부터 한 마디를 들었다.

김영권은 4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히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3’에서 MVP를 수상했다.

1990년생인 김영권은 지난해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입성했다. 김영권은 2010년에 FC도쿄에서 뛰며 프로 무대를 J리그로 시작했다. 이후 오미야(일본), 광저우 헝다(중국), 감바 오사카(일본)를 거친 뒤 2022년에 울산으로 이적했다. 늦깎이 K리그 신입생이다.

울산 이적은 홍명보 감독의 존재가 컸다. 홍명보 감독과 김영권은 200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2년 런던 올림픽,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울산에서 다시 재회했다.

김영권은 곧바로 울산 수비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첫 시즌에 리그 베스트 11을 수상하며 울산의 17년 만의 우승을 함께 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32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울산의 수비를 이끌었다. 특히 올시즌 패스 2,268개를 성공시켰는데 이는 K리그1 전체 3위이자 팀 내 1위 기록이다.

결과적으로 울산은 이번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23승 7무 8패를 기록하며 리그 종료 3경기를 앞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김영권/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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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은 MVP 수상 후 눈물을 흘리며 와이프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김영권은 “이 트로피는 여보의 땀과 노력이 들어가 있는 트로피라 생각해. 아이들 예쁘게 키워줘서 고맙고, 나를 멋진 축구선수로 만들어줘서 고마워”라고 마음을 전했다.

김영권은 시상식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김영권은 “제가 가정적으로 살려고 하는 편인데 쉽지 않더라. 축구를 하다 보니 집에 신경을 못 써서 아내가 혼자 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 그럼에도 티를 내지 않고 노력하는 게 생각나서 울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MVP의 아내는 달랐다. 김영권은 “아내를 수상한 뒤에 만났는데 쐐기를 박더라. ‘내년에는 더 잘해야겠네’라고 했다. 책임감이 커졌다. 아내의 말을 들어야 가정이 평화롭기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웃었다.

김영권/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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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은 시즌 중에 중동팀으로부터 거액의 오퍼를 받았으나 고민 끝에 잔류를 했다. 김영권은 “사실 오퍼가 왔을 때는 당연히 사람인지라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과 2-3시간의 면담을 한 후에 안 가기로 결정을 했다. 감독님의 경험과 선택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이적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 금전적인 부분은 아쉽지만 그것과 바꿀 수 없는 MVP로 충분히 충족이 됐다”며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영권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 쳅터’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제가 아직 이루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이다. 또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목표로 울산에 입단했다. 올해 남은 기회를 살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김영권은 대표팀에 진심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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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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