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박해준 “한예종 자퇴했다가 재입학, 동기가 황석정”[MD인터뷰①]

박해준/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박해준/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서울의 봄’의 박해준(47)이 한예종에 두 번 입학했던 사연을 들려줬다.

그는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연기에 뜻을 두게 된 계기부터 한예종 자퇴와 재입학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거친 친구들과 어울려서 그런지 성적이 자꾸 떨어지더라고요. 어느날 부모님께서 배우를 권하셨어요. 예체능으로 바꾸고 연기를 배웠는데, 운 좋게 한예종에 입학했죠.”

그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는 게 신기했다. 그러나 한예종 시절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급기야 제적을 당했다. 반 강제적으로 자퇴했다. 그 당시 오만석 등 1기 선배들에게 혼났다.

“군대에 갔어요. 제대할 즈음에 다시 생각해 보니까 흥미로웠던 것은 연기 밖에 없더라고요. 교수를 찾아가 다시 학교에 들어갈 방법을 문의했어요. 다시 시험 보고 들어가는 것 밖에 없더라고요.”

그는 공연 연습을 하면서 다시 입시를 준비했다. 95학번 한예종 2기로 입학했던 그는 다시 00학번 신입생이 됐다. 2기 동기로는 황석정 등이 있다.

“연기를 썩 잘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관심을 돌린게 무언극이었죠. 마임에 관심을 가졌어요. 정극 연기를 피하려고 한 거죠. 실험극도 많이 했고요. 외국 페스티벌도 나가고 싶었죠.”

무언극, 연극계에서 활동하던 그는 변영주 감독의 ‘화차’로 스크린에 데뷔하며 연기 인생의 새로운 길을 걸었다.

한편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박해준은 9사단장 노태건 역을 맡았다. 노태건은 전두광(황정민)의 친구이자 반란군의 2인자다. 박해준은 탐욕의 어두운 본성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박해준, 황정민 등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이 영화는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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