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예능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개그맨 정형돈이 후배 손민수에게 자신의 불안 경험담을 공개하며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MZ 대표 커플 크리에이터 '엔조이 커플' 손민수, 임라라 부부는 2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민수는 "불안하면 처음엔 걱정이 되고 걱정이 좀 심해지면 식은땀이 나고 심박수가 너무 올라가고. 그 다음 단계가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저를 의심하는 건 기본이고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전화해서 '혹시 그거 체크 됐냐?' 계속 확인을 한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이 불안감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다"라고 그의 마음을 헤아렸다. 손민수는 이에 동의하며 "이번 주에 스케줄이 좀 많아가지고 계속 너무 떨렸다... 그런데 이윤지, 정형돈, 박나래 선배님과 만나고 얘기하니까 좀 풀렸다..."며 울컥했고, 임라라 또한 울컥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힘들구나..."라고 안쓰러워했고, 박나래는 "불안했었어?"라고 다정히 물었다. 손민수는 "그렇다. 저도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불안하고"라며 눈물을 흘렸고, 임라라 또한 눈물을 흘렸다.
손민수는 이어 "아까 녹화 시작할 때도 갑자기 심장이 너무 뛰는 거야. 그래서 당황해가지고 '왜 이러지...? 오늘은 편안해도 되는 상황인데 난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유 없이 문득 올라오는 불안감에 자책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임라라는 "불쌍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민수가 자존감이 되게 낮은 편이다. 너무 잘한 날에 '진짜 오늘 너무 잘했어'라고 하면, 민수가 백 가지 잘한 거는 하나도 기억 못 하고 딱 한 가지 못한 거에만 되게 집중을 하는 스타일이거든. 그래서 '아니야... 나 하나도 안 잘했어...'라며 또 혼자 사소한 실수를 해결하려고 고군분투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런 민수의 고단함이 닫힌 방문에서도 느껴진다"며 또다시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 임라라는 "외로워 보이고 도와주고 싶고... 그럼 저는 걱정 돼서 노크를 하면 민수는 그걸 또 힘들어한다"고 토로했다.
이를 듣던 정형돈은 "오늘 정말 소중한 타이밍에 딱 우리 민수 씨가 온 것 같다"며 "제가 2015년도에 방송을 한번 쉬었잖아. 8개월 정도 쉬었었거든. 당시 민수 씨와 같은 상태를 제가 참고 참다가 보니까, 그때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그냥 진짜 모래성 무너지듯이 삭- 무너지더라고"라고 고백했다.
이어 "단 한순간에 다 무너지는 걸 딱 느꼈을 때 '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불편과 어려움을 더 많은 사람과 얘기를 나누고 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러니까 오늘 정말 좋은 시기에 찾아온 것 같다. 오은영이라는 민수 씨의 삶에 있어서 아주 좋은 길라잡이가 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라라 씨한테도 마찬가지고"라고 손민수는 자신보다 덜 아팠으면 하는 선배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오은영은 "불안이 높은 분 중에 다수가 어떤 일이 일어날까 봐 걱정을 한다. 근데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연스레 겪는 일은 못 막는다. 살다 보면 어떤 일이 일어나니까 일이 일어났을 때 도움도 받고 합리적이고 타당하게 해결해 나가면 된다. 인생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거다"라며 "불안의 정체를 느끼고 직면해라"라고 솔루션을 제시했다.
오은영은 이어 "원인을 알기 전 성급한 대처는 불안을 해결해 주지 못할 수도 있다. 근데 민수 씨는 다 넘어서는 것 같다. 겸손을 넘어선 자기 비하, 열심을 넘어선 비장함. 그러면 오래 못 버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 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 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이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