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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리빌딩을 위해 갈 길이 멀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올 시즌 56승106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였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승률(0.346)이었다. 마운드가 좋을 리 없었다. 팀 평균자책점 5.17로 아메리칸리그 14위였다.
선발투수 평균자책점도 5.12로 14위였다. 10승 투수는 없었다. 베테랑 잭 그레인키가 2승15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급격히 하락세를 보였다. FA가 됐다. 브래디 싱어가 8승11패 평균자책점 5.52, 조던 라일스가 6승17패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했다. 이들이 합계 87경기에 선발 등판한 걸 감안하면, 왜 팀이 안 좋았는지 드러난다.
디 어슬레틱 짐 보든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15개 구단의 FA 및 트레이드 타깃을 보도했다. 류현진을 캔자스시티가 노리는 FA 타깃이라고 했다. 보든이 취재하고 전망한, 30개 구단의 FA 타깃 중 유일하게 류현진이 포함된 팀이 캔자스시티다.
결국 류현진이 4년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처음 갔을 때처럼, 마운드 리빌딩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봐야 한다. 보든은 “로열스는 리빌딩을 위해 갈 길이 멀다. 다시 연관성을 얻으려면 선발진을 대폭 개선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심지어 보든은 “캔자스시티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미끼로 삼을 수 있는 베테랑 선발투수 및 타자와 계약해야 더 많은 유망주를 비축할 수 있다”라고 했다. 베테랑들을 축으로 리빌딩을 하다 풀리지 않으면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류현진은 1년 1000만달러 보장계약이 사실상 마지노선이다. 이 정도 투수는 어느 팀이든 영입이 어렵지 않다는 게 장점이긴 하다. 과연 류현진이 실제로 캔자스시티의 러브콜을 받을 경우 응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단순히 금액을 떠나 부담 없이 메이저리거 말년 생활을 할 만한 팀은 아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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