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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을 향한 시선이 단 3경기 만에 바뀌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즌 초반, 정확히 10경기까지는 찬사 일색이었다.
전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지루한 수비축구를 매력적인 공격 축구로 바꾸었다는 찬사를 시작으로 손흥민을 원톱으로 배치한 손톱 전술이 성공했고,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것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포스테코글루 마법은 토트넘을 리그 1위에 올려놨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빠진 상황에서 이룬 업적이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긍정적 평가는 홍수를 이뤘다. 여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개월 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대가 열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11라운드에서부터 미끄러졌다. 첼시에 1-4 참패. 2명이 퇴장으로 빠진 상황에서 라인을 내리지 않았다. 이에 대한 좋은 평가도 있었지만, 팀 현실을 냉정하게 보지 못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실책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이어 12라운드에서 상대적 약세인 울버햄튼에 1-2로 무너졌고, 13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패배했다. 리그 3연패. 리그 1위였던 토트넘은 5위로 추락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명성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지고 있는 형국이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이제 사람들은 내가 하는 말을 알게 될 것이다. 포스테코글루는 EPL에 적합하지 않은 감독이다. 포스테코글루 스타일은 EPL과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현지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더욱 가혹하게 포스테코글루 감독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의 허니문은 끝났다. 10경기, 이달의 감동상 3번으로 허니문은 끝났다. 이제 포스테코글루는 산더미 같은 일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로이 킨은 "토트넘의 수비는 정말 형편없다. 정말 답답했다. 토트넘은 공격적이어야 한다. 토트넘은 지금 잘못된 시간에 스위치가 꺼졌다"고 비판했다.
과거 토트넘 감독을 역임한 팀 셔우드는 "토트넘의 수비는 정말 형편없어서 토트넘을 상대하는 어떤 팀이라도 승리할 기회가 항상 있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다시 결과를 얻지 못했다. 1-1로 접어든 후반전에 무언가를 바꾸어야 했다. 토트넘은 변화를 주지 않았다. 변화를 준 아스톤 빌라가 승리했다"고 말했다.
'디 애슬래틱' 역시 "지금 패배가 토트넘의 위치다. 토트넘은 몇 주 동안 실망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 상대가 맨체스터 시티 원정인데, 토트넘이 빠른 시일 내에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의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시대?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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