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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꼬이고 또 꼬이고 있다.
시즌 초반 10경기까지는 좋았다. 토트넘은 8승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EPL 1위를 질주했다. EPL은 토트넘 열풍에 열광했고, 토트넘의 리그 우승 가능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지하지 못했다. 꼬이기 시작한 건 11라운드부터였다. 첼시전 1-4 참패. 토트넘은 2명이 퇴장으로 빠진 상황에서 무너졌다. 더욱 뼈아팠던 건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이라는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었다. 주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 역시 퇴장을 받아 추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야 했다.
12라운드, 객관적 약체인 울버햄튼에 1-2로 패배한 토트넘은 13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도 1-2로 무너졌다.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손흥민이 3골을 넣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불운이 생기기도 했다.
1위를 질주하던 토트넘은 2연패를 당하며 4위로 떨어졌고, 3연패를 당하며 5위로 추락했다. TOP 4에서 미끄러진 것이다.
꼬인 것은 풀리지 않았다. 더욱 큰 난관이 찾아왔다. 토트넘은 다음달 4일 EPL 14라운드를 치르는데, 상대가 리그 '최강' 맨체스터 시티다. 게다가 장소는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이다. 맨시티는 현재 승점 29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고, 1위 탈환을 노린다.
토트넘의 4연패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토트넘의 핵심 선수들이 없는 상황에서 최강 맨시티를 이기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국의 '더선'은 "토트넘의 놀라운 시즌은 이미 오래 전인 것 같다. 첼시전 패배로 하락세가 시작됐고,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에 졌다. 토트넘은 이번 주말 맨체스터로 이동하는데,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상황은 너무도 어렵다"고 보도했다.
'ESPN' 역시 "무패행진을 달리던 토트넘의 바퀴가 빠진 모양새다. 리그 5위로 밀린 토트넘이 맨시티 원정을 치른다. 토트넘은 지금 부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3연패에서 모두 앞서다 역전 패배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국의 'BBC'는 토트넘의 빈약한 수비를 지적했다. 판 더 펜과 로메로가 없고, 에릭 다이어에게는 신뢰가 없다. 때문에 지난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가 센터백 조합으로 발을 맞췄다. 틈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전문 센터백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조합으로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특히 14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엘링 홀란드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거라는 지적이다.
'BBC'는 "토트넘은 3연패를 당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유형의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구단에 올바른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토트넘이 맨시티를 상대로 같은 접근법을 고수한다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현재로서는 토트넘이 경기에서 질 수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맨시티가 상대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주포지션이 풀백인 데이비스와 로얄이 홀란드를 상대로 다시 센터백 조합으로 나선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또 포스테코글루가 활용했던 높은 라인을 고수해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아마도 무너질 것이다. 큰 패배를 당할 수 있다"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승리하기 위해 2골을 넣어야 한다. 로메로와 판 더 펜이 없는 토트넘은 1-0으로 승리하지 못할 것이다. 토트넘이 두 번째 골을 넣지 못하면 어떤 일이 닥칠지 알 것 같은 느낌이다"고 전했다.
[손흥민,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엘링 홀란드.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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