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화문 김건호 기자] "무조건 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세광고 3학년 박지환은 올해 고교야구 무대에서 28안타 1홈런 18타점 22득점 5도루 타율 0.444를 기록했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그는 이번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박지환은 28일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2023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야구 부문 스타상을 받았다. 박지환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프로 무대를 가는데, SSG에서도 열심히 해서 1군 무대에 빨리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환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가장 마지막에 호명된 선수지만, 야수 중 가장 먼저 프로팀의 지명을 받은 선수이기도 하다.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그는 "1라운드 10명 중 유일하게 나만 야수였기 때문에 당연히 기분은 좋았다. 그만큼 팀에서 저를 기대하고 뽑은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기대에 부흥하고 싶다"며 "SSG의 큰 기대에 부응하는 것을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환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몸집을 키우려 한다. KBO리그는 한 시즌 동안 144경기를 치른다. 풀타임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박지환은 "내가 너무 말랐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것이다. 엄청 막 크게 키우려는 것은 아니다"며 "야구를 하며 체력이 안 떨어질 수 있게끔 만들고 싶다"고 했다.
SSG 역시 체계적인 훈련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한다. 박지환은 "구단에서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내용을 훈련장 벽에 붙여놨다. 그것으로 보고 따라 하고 먹고 자고 한다"며 "트레이닝도 엄청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시스템을 잘 따라가면 체력도 알아서 잘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프로 무대는 다르다. 프로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대처할 방법도 필요하다. 박지환은 선배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에 대해 "프로무대는 타구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빠른 타구에 대한 대처 능력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싶다"며 "타격 부분에서는 고등학교와 구속은 비슷하더라도 볼 끝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타격 타이밍이나 스윙 궤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물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1군 무대에 오르면 9개 구단의 외국인투수는 물론, 위력적인 투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박지환은 자신의 훈련 영상을 보며 타격감이 좋았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마인드 컨트롤도 하고 있다.
그는 "일단 투수를 상대하려면 '저 공을 어떻게 치지'라는 생각보다는 '저 공을 무조건 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한다"며 "혼자서 옛날 훈련 영상을 보고 지금 타격폼과 비교하고 있다. 좋았을 때의 타격폼을 보며 기억을 되살리려고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SSG는 퓨처스팀 감독으로 손시헌 감독을 선임했다. 손시헌 감독은 현역 시절 유격수로 활약했으며, 좋은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박지환은 "손시헌 감독님께서도 수비할 때 스타트가 굉장히 빠르고 부드러운 핸들링이나 정확한 송구로 좋은 수비수 자리까지 올랐다고 생각한다"며 "먼저, 스타트 부분이나 정확한 송구 그리고 빠른 타구 상황에서 어떻게 평정심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지 많이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광화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