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탈락 후 2경기 연속 호투 펼친 이의리…"많이 성숙해졌을 것" [MD수원]

이의리./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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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많이 성숙해졌을 것이다."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실점(1자책) 4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의리는 2회말 2아웃 이후 장성우와 황재균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지만, 오윤석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말에는 조용호와 앤서니 알포드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의리는 5회말 선두타자 오윤석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배정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조용호를 볼넷, 김상수를 안타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알포드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해 실점했다. 6회에는 1사 후 장성우에게 안타,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KIA는 9회초 김선빈과 이우성이 각각 1타점씩 올리며 3-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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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감독은 4일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이의리의 활약에 대해 "어이없게 내주는 볼넷은 별로 없었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이 나아진 모습이다. 투구수를 100개를 넘겼는데, 다음에도 100구 이상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더 던지게끔 하려는 생각이다. 몇 경기 남지 않은 상황이다. 선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던져줘야 된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지난 9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⅓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튿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하지만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9월 27일 창원 NC전에서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호투했고 KT전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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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감독은 "(이)의리도 많이 성숙해졌을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탈락 후 많이 성숙해졌을 것이다. 앞으로 본인이 잘해야 한다"며 "손가락 문제가 있어서 좀 안 좋았었는데, 지난 NC전과 어제(3일) KT전에서 너무 잘 던져준 것 같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더블헤더 1차전에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우익수)-고종욱(지명타자)-이창진(좌익수)-김태군(포수)-김규성(1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토마스 파노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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