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빠져도 기회 못 살렸다' 한국, 캐나다에 0-3 완패 '2연패' [VNL]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캐나다를 상대로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 승에 또 실패했다.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VNL 1주차 캐나다와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16-25, 18-25)으로 패했다. 지난 1일 튀르키예와 첫 경기에서 졌던 한국은 2연패가 됐다. 반면 캐나다는 2패 이후 첫 승에 성공했다.

캐나다 에이스인 아포짓 반 라이크가 빠졌음에도 한국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미연이 8득점, 박정아가 7득점을 올렸다. 이다현과 표승주가 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 아포짓 스파이커(정지윤),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강소휘(GS칼텍스), 미들블로커 이주아(흥국생명)-이다현(현대건설), 리베로 신연경(IBK기업은행)으로 나섰다.

캐나다의 포지션폴트로 선취점을 가져간 한국은 박정아 밀어넣기로 2-1을 만들었다. 그러나 캐나다 수비에 고전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역전을 헌납했다. 한국의 포지션폴트로 2-7까지 벌어졌다.

이주아 속공, 이다현 이동 공격 등이 통하면서 6-10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국의 수비가 흔들리면서 반격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뼈아팠다. 한국은 문지윤, 김다인을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이루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강소휘의 서브 실책으로 캐나다가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캐나다의 속공은 매서운데다 한국은 캐나다의 중앙 공격을 좀처럼 막지 못했다. 박정아의 강타마저 나가면서 결국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1세트를 17-25로 내줬다.

한국은 2세트 라인업을 바꿨다. 김미연, 김다인이 먼저 투입됐다. 김미연의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정지윤 블로킹, 박정아의 강타 등을 묶어 3-1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연거푸 포지션 폴트가 나오면서 흐름이 끊겼다. 결국 다시 리드를 내줬다.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9-5까지 벌어졌다.

그러자 세자르 감독은 정지윤을 빼고 표승주를 투입했다.

한국은 범실을 범하는 한편 캐나다는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더 달아났다. 23-13 10점차로 벌어졌다. 김다인이 2단 연결마저 가로 막히면서 16-25로 졌다.

3세트에선 박은진을 투입했다. 시작과 동시에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이어 문지윤의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리고 김미연의 연이은 강타가 터졌다.

한국의 분위기는 여기까지였다. 다시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으로 12-16으로 거리를 좁히는 듯 했으나 자꾸만 범실이 나왔다.

세트 막판 김미연이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진 못했다. 결국 한국은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졌다.

한국은 3일 오후 11시 미국과 세 번째 경기에 나선다.

[박정아가 공격을 하고 있다, 정지윤이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이주아(왼쪽)와 정지윤이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VNL]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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