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바 YES, 女접대부 NO” 김광현·이용찬·정철원, 고개 숙인 WBC 술판 3인방[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WBC 술판 3인방이 지난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와 창원NC파크에서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30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WBC 대표팀 멤버 일부가 대회 당시 일본 도쿄의 유흥주점을 드나들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KBO가 진상조사를 시작했고, 김광현과 이용찬, 정철원으로 포위망이 좁혀졌다. KBO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외엔 대회 기간에 도쿄의 술집에 나가서 술을 마신 선수는 없다.

결국 3인방은 1일 공식 사과했다. 김광현은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WBC 대회 기간에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사과의 말씀을 전달 드리고자 미디어 여러분, 팬들 앞에 서게 됐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가대표 대회 기간에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 대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분들, 미디어 및 야구 선후배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팀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많이 짧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김광현은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겠으며, 이번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여 다시는 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과, 미디어분들, 그리고 야구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고 했다.

이용찬은 창원 두산전이 우천 취소된 뒤 “국가대표로서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들과 모든 관계자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이번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귀가했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향후 KBO에서 이뤄지는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앞으로 프로선수로서 더욱 신중히 행동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팬 여러분들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고 했다.

정철원은 창원 NC전이 우천 취소된 뒤 “우선 프로야구 선수로서,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고서, 야구 팬들과 모든 분에게 너무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저는 WBC 대회 중인 3월 10일, 일본전이 끝나고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대표팀의 좋지 않은 성적에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습니다.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럽습니다. 저는 태극마크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달았던 만큼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는 저는 그라운드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모범이 되고, 팬들께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프로선수로서, 공인으로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행동하겠습니다. 또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어떠한 처벌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창원에서 사과한 이용찬과 정철원은 간단하게 질의응답도 가졌다. 내용을 종합하면 3월10일 일본전 패배 후 도쿄 아카사카의 스낵바에서 술을 마신 건 사실이었다. 11일은 휴식일이었다. 이용찬은 지인 1명과 1차로 식사를 한 뒤 2차로 스낵바에서 2시간 가량 술을 마시고 숙소로 돌아갔다. 정철원은 김광현과 함께 경기 후 곧바로 스낵바로 이동, 김밥, 떡볶이, 수제비를 먹고 술도 곁들였다. 12시 넘어 새벽 2시30분까지 약 2시간가량 머물렀다. 세 사람 모두 여성 종업원과는 동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위에서부터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NC 다이노스 제공,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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