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니 'KKKKKKKKKK' 탈삼진쇼 펼쳤는데, 타타니가 침묵…연장 승부 끝 패배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탈삼진 쇼를 펼치며 활약했지만, 팀은 연장 승부 끝에 패배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맞대결에 선발투수와 3번 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서 6이닝 2실점(1자책) 3사사구 10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오타니는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조나단 데이비스가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 오타니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2루까지 갔다. 호르헤 솔레르가 삼진 아웃당했지만, 루이스 아라에즈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사이 데이비스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유리 구리엘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마이애미가 앞서갔다. 이후 오타니는 조이 웬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오타니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2구 97.2마일(약 156km/h)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에인절스는 2회말 지오 우르셀라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1아웃 이후 마이크 트라웃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2루수 앞 땅볼를 보냈다. 1루 주자 트라웃이 아웃됐지만 병살타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2회부터 4회를 실점 없이 넘긴 오타니는 5회초 스탈링스와 에드워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데이비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2사 3루 상황을 만들었지만, 솔레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아라에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1-2로 뒤진 5회말 오타니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오타니는 2루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고 병살타를 기록하며 기회를 놓쳤다.

오타니는 6회말 구리엘과 웬들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존 버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스탈링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에인절스는 7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맷 타이스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7회말 불펜진이 무너졌다. 오타니에 이어 올라온 체이스 실세스가 개릿 햄슨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번 폭투를 기록했다. 이어 1사 3루 상황에서 솔레르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헌터 렌프로 좌익수 뜬공 아웃, 브랜든 드루리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테일러 워드가 3루수 앞 땅볼로 아웃당했다.

에인절스는 8회말 지오 우르셀라의 1점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9회말 선두타자 트라웃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하지만 오타니, 렌프로, 드루리가 범타로 물러나며 승부를 연장에서 가르게 됐다.

말린스는 10회초 점수를 뽑았다. 1아웃 이후 구리엘이 자동고의4구로 나가며 1, 2루가 됐다. 이어 쿠퍼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에인절스는 버티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며 스탈링스와의 대결을 선택했고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처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포수 채드 왈라치의 발이 홈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었고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이 선언됐다.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 햄슨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에인절스는 10회말 1아웃 이후 우르셀라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타이스와 잭 네토가 범타로 물러나며 5-8로 패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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