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인타자 잔혹사가 뭐예요…10G 2할3푼? 오스틴 파워, 살아있는 클러치능력[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10경기 2할3푼3리.

LG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은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서 안 좋았다. 그래도 이날 전까지 시즌 43경기서 타율 0.321 4홈런 32타점 OPS 0.811. LG가 수년간 반복한 외국인타자 잔혹사는, 이제 정말 쓰레기통에 집어넣어도 된다.

선수가 1년 내내 타격감이 최상일 수 있을까. 오스틴은 26일 광주 KIA전서 왜 자신의 그레이드가 이전 LG 외국인타자들과 다른지 입증했다. 1회 KIA 선발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의 커터가 가운데로 몰리자 여지없이 좌월 선제 솔로포를 가동했다.

3회 2사 2,3루서도 다시 한번 변형 패스트볼을 응징했다. 풀카운트서 150km 투심을 잡아당겨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메디나의 약점이 좌우로 무브먼트가 심한 공을 던지지만 상하 무브먼트는 크지 않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실투성 공이 많다.

단, 경기를 중계한 KBS N스포츠 박용택 해설위원은 오스틴의 2타점 2루타를 바라보며 커터가 몸쪽으로 잘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실투는 아니었다는 얘기. 결국 오스틴의 대응이 좋았다는 얘기다. 슬라이더를 잘 골라내고 변형 배스트볼을 가볍게 공략했다.

오스틴의 2~3회 두 방은, 경기 흐름을 LG로 확실하게 가져오는 두 방이었다. KIA가 10안타 2볼넷에도 1득점에 그친 것에 비하면, 오스틴의 클러치능력이 상대적으로 빛나는 경기였다. 잘 나가는 LG가 외국인타자 도움으로 승수를 챙긴다.

참고로 올해 오스틴은 기예르모 에레디아(SSG)에 이어 외국인타자 타율 2위, 호세 로하스(두산), 소크라테스 브리토(KIA)에 이어 외국인타자 홈런 3위, 에디슨 러셀(키움)에 이어 외국인타자 타점 2위, 에레디아, 앤서니 알포드(KT)에 이어 외국인타자 OPS 3위다. 리그 최정상급 외국인타자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는 오스틴이 4번타자 다운 모습으로 경기의 전체 흐름을 가져왔고 민성이의 안타와 동원이의 홈런으로 추가득점을 하며 경기를 이길수 있었다"라고 했다.

[오스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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