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예솔 아빠 정성일, 실제는? "난 '아들 바보', 물고 빨고…게임하다 싸우기도"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더 글로리' 주역 정성일이 '아들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정성일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화제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1, 2에서 박연진(임지연) 남편이자 재평건설 대표 하도영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 바.

'더 글로리'는 학폭(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학폭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앞서 이달 10일 파트2가 공개, 단 3일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1위에 오르는 등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정성일은 '나이스한 개XX'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더 글로리'의 인기를 견인했다. 그는 임지연과의 부부 호흡, 전재준(박성훈)을 생부로 둔 딸 하예솔(오지율)에 대한 진한 부성애, 송혜교와의 미묘한 케미까지 농익은 연기 내공으로 표현, 극에 쫄깃한 재미를 높였다.

이날 정성일은 극 중 하도영이 기른 정으로 하예솔을 끝까지 딸로 품은 결말에 대해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저도 7살짜리 아들이 있어서 육아를 했다 보니, 애 한 명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힘든 만큼 하도영의 선택에 충분히 공감했다. 물론, 하도영은 직접 육아를 하지 않고 시터를 쓰긴 했겠지만 하도영한테는 그 정도가 본인의 모든 걸 걷어내고 대한 생명이니까 충분히 기른 정에 선택을 할 인물이다"라고 바라봤다.

실제 정성일은 어떤 아빠일까. 그는 "'아들 바보'다. 물고 빨고 한다"라고 단박에 답하며 "아들과 친구 같이 잘 논다. 게임을 같이 하다가 둘이 '네가 잘하네, 내가 잘하네' 싸우기도 하고 재밌게 잘 논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정성일은 "아들이 얼마 전에 제 사인 두 장을 받아 갔다. 유치원 선생님이 부탁했다고. '너 사인이 뭔지 알아?' 물었더니 '몰라' 하더라(웃음). 아들은 아빠가 배우인지 잘 모른다. 이전에 사극에서 왕 역할을 한 적이 있는데 유치원에 가서 '우리 아빠 왕이다' 자랑하는 정도이고, 아직은 아빠가 뭐 하는 사람인지 인식이 별로 없다. 애가 너무 몰라서 사실 좀 알아줬으면 싶다"라는 귀여운 일화를 전했다.

['더 글로리' 주역 정성일.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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