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에 해가 왜 지는데?"...영국 날씨에 당황한 맨유 베테랑 FW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에딘손 카바니(35)는 오후 3시에 해가 지는 영국 날씨에 당황해 맨유를 떠나고 싶었다.

카바니는 2020년 10월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자유계약(FA)으로 맨유에 입단했다. 첫 시즌 공식전 39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한 카바니는 팀을 떠나려 했으나 맨유가 붙잡았다. 하지만 카바니는 이번 시즌 잦은 부상 때문에 경기에 많이 나오지 못했다. 20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선발 출전 경기는 8경기뿐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입단하면서 기존 등번호였던 7번을 빼앗기고 21번을 달아야 하기까지 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3일(한국시간) "유럽에서의 선수 경력 대부분을 이탈리아와 유럽에서 보낸 카바니는 영국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다"라며 "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카바니는 두 번째 시즌에 부상을 치료하는 동안 날씨 때문에 망연자실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한 소식통을 따르면 카바니는 맨체스터에서의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웠음에도 코로나19 기간에 정말 잘해냈다. 그는 겨울에 오후 3시면 밖이 어두워졌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라며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뛰지 못할 것을 알았고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고 싶었다. 그는 남아서 선발 8경기 출전에 2골을 기록했다. 그가 잔류해서 이득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2007년 1월 US 팔레르모(이탈리아)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처음 밟은 카바니는 SSC 나폴리(이탈리아), PSG(프랑스)를 거쳐 맨유에 입단했다. 하지만 영국의 일출, 일몰 시각에 당황했다. 영국은 겨울에 오후 3시쯤에 해가 진다. 반면 여름에는 오후 9시까지 해가 떠있다. 새벽 4시에 해가 뜬다. 카바니는 영국에 적응이 어려웠다.

한편, '스포츠 바이블'은 카바니가 23일에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0-1로 패한 후 팬에게 손가락 욕설을 한 것을 전했다. 매체는 "카바니는 팬들에게 조롱을 받았다. 그는 자기의 가운뎃손가락을 위로 올리면서 조롱에 답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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