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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 1개월 유튜브 채널 “이용만 해주세요”
[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 “또 나라가 어렵다고 하는데 언제 한 번 우리나 어렵지 않은 적 있었습니까? 그러니까 어려움은 항상 있었고 그걸 항상 극복했고 앞으로도 극복할 수 있어요. 여러분도 낙심하지 말고 내가 여기서부터라도 새 출발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열심히 하면 다 해결할 일이 생긴다고 나는 믿습니다.”
92세 최고령 신입 유튜버를 자청하는 1993년생 이용만 전 재무부장관(1991~1993년)이 이 같은 제언으로 유튜브 채널 <이용만 하세요>를 개설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일주일 전 네 번째로 공개한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영상 <역대 대통령 다 겪은 92세, 지금 한국은 어떤 대통령이 필요할까?>는 게시 5일 만만 조회수 10만회를 넘기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선우용녀 등 고령 유튜버가 화제인 가운데 이용만 전 재무부장관의 채널도 순풍을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첫 단추는 잘 꿰었다. 개설 1개월이 채 안 됐음에도 <이용만 하세요> 채널의 현재 구독자수는 2만2000명을 모았다.
채널의 운영 콘셉트도 정겹다. 20대 손주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실제로 영상 시청자 3명 중 2명이 18∼34세 젊은 층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영상은 공식 출범을 알리는 <한국 최고령 신입 유튜버 “이용만” 해주세요!>과 <고려대 55학번 레전드! 92세 최고령 유튜버, 24학번과 동기가 되다>와 <역대 대통령 다 겪은 92세, 지금 한국은 어떤 대통령이 필요할까?> 등 총 4편이다.
가장 최근 공개한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영상이 특히 대박이 났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직접 방문해 당시를 회상한다. 이 전 재무장관은 박정희 정권 때 재무부 이재국장(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실무를 담당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때는 눈 밖에 나서 해직되기도 했다. 민주화 이후인 1991년 재무부 장관에 발탁됐다.
또한 모교인 고려대학교를 성북구 캠퍼스를 찾아 과잠(학과 점퍼)을 입고 70년 차이 나는 2024학번 후배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상도 잔잔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용만 전 장관은 “후대에게 할아버지가 옛날에 이렇게 살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을 뿐”이라며 “얼마 전 둘째 손자 친구가 유튜브를 봤다며 ‘너희 할아버지 아주 멋지다’고 했다”고 후일담도 들려줬다.
박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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