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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덜 푸른 심장’의 전설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SSC 나폴리 유니폼을 입는다.
이탈리아의 유력 기자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더 브라위너의 나폴리 이적이 거의 완료됐다. 선수 초상권과 관련해 에이전트 측과의 합의가 끝났고,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나폴리 합류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더 브라위너는 2015년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한 후 구단 역사상 가장 화려한 시기를 함께했다. 정교한 킥과 정확한 패스, 넓은 시야를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회 우승을 이끌었고, 2022-23시즌에는 맨시티의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트레블까지 완성했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는 올여름을 끝으로 맨시티와 결별한다. 계약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구단 측은 재계약 없이 작별을 택했고, 선수 역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맨시티는 에티하드 스타디움 외곽에 더 브라위너의 동상을 세울 계획이며, 레전드로서 최고의 예우를 준비하고 있다.
유럽을 떠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더 브라위너는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MLS의 인터 마이애미와 샌디에이고,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더 브라위너는 “나는 아직 이 수준에서 뛸 수 있다”며 유럽 잔류를 고집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리에 A 챔피언 나폴리가 손을 내밀었다. 나폴리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더 브라위너에게 2~3년 계약과 함께 연봉 800만 유로(약 125억 원)를 제시했다.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길 원했던 더 브라위너는 곧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적은 급물살을 탔다.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디 마르지오는 "6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더 브라위너는 나폴리에 도착해 첫 번째 이탈리아 무대를 공식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첫 보강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나폴리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이번 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보강을 예고했다. 파리 셍제르망(PSG)에서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이강인도 나폴리의 영입 대상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의 대체자로 올랭피크 리옹의 라얀 셰르키를 낙점했다. 맨시티 소식을 전하는 '시티 엑스트라'는 "리옹의 셰르키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마감일을 앞두고 맨시티로의 이적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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