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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26, LA 다저스)도 유격수로 뛸 수 있지만…
김혜성은 3억6500만달러(약 4969억원) 만능스타 무키 베츠가 발가락 골절로 잠시 결장할 때 주전 유격수로 나갔다. 그러나 베츠는 최근 돌아왔다. 베츠가 건재하는 한 김혜성이 다저스 주전 유격수로 뛰긴 어렵다.
베츠의 유격수 적응력이 대단하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유격수로 나서기 시작했고, 올해는 풀타임 유격수에 도전 중이다. 과거 유격수를 안 봤던 것은 아니지만, 외야나 2루보다 경험은 많이 적다. 그러나 올 시즌 베츠의 수비력은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그만큼 노력을 많이 기울여왔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올 시즌 베츠의 DRS는 2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8위다. OAA도 3으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6위. 디 어슬래틱은 7일(이하 한국시각) 급기야 베츠가 수비력이 좋지 않은 주전 3루수 맥스 먼시에게 수비 조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내야 땅볼에 대처하는 스탭, 포구 자세 등등이다.
디 어슬래틱은 “다저스 3루수의 멘토는 흥미롭다. 외야수 골드글러브 6차례의 베츠다. 그는 30대에 유격수로 전향하는 전례 없는 행보를 보였다. 거의 모든 지표에서 긍정적이다. 이제 먼시의 세밀한 부분까지 조율한다”라고 했다.
먼시가 최근 수비훈련을 위해 그라운드에 빨리 나왔는데, 베츠가 뒤에서 지켜보며 크리스 우드워드 코치와 함께 먼시에게 조언을 했다는 게 디 어슬래틱의 보도다. 유격수로 자리 잡는데 베테랑 미겔 로하스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로하스의 많은 부분이 경험에서 비롯됐으며, 베츠도 그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하스의 조언을 받고 자리 잡은 베츠가 이젠 먼시를 돕는다. 베츠는 “먼시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안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나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갖고 있지만, 매가 뭘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안다. 내가 가르칠 수 있다”라고 했다.
우드워드 코치는 “베츠는 유격수로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걸 안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는 주전 유격수가 되지 못하면 거기서 뛰지 않겠다고 했다. 그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아직 갈 길이 남아있지만, 잘 하고 있다”라고 했다.
먼시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팀을 이끌 수 있다. 베츠는 필드에서 더 뛰어난 선수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어떤 사람은 클럽하우스에서 더 잘 리드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필드에서 더 잘 리드한다. 이것이 베츠의 뛰어난 점 중 하나다. 그는 항상 자신이 가진 지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주변 선수들을 더 뛰어나게 만든다”라고 했다.
먼시는 곧바로 실전서 베츠의 조언대로 해보니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는 게 디 어슬래틱 보도다. 베츠는 “먼시가 정말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 아무도 환호하지 않지만, 난 그 깊이와 세부사항을 잘 안다. 그래서 흥분된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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