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MVP 레이스는 이미 끝났나요?”
CBS스포츠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MVP 레이스는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했다. 아직 시즌이 반환점도 돌지 않았는데 확신에 찬 어투로 보도했다.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의 3연패, 애런 저지(33, 뉴욕 양키스)의 2연패를 장담했다.
오타니는 6일까지 올 시즌 61경기서 244타수 72안타 타율 0.295 23홈런 39타점 65득점 11도루 출루율 0.389 장타율 0.648 OPS 1.037이다. 내셔널리그 홈런-장타율-득점 1위, 최다안타 2위, 출루율 6위, 타율 8위, 도루 11위, 타점 14위다.
매우 잘하고 있지만, 냉정히 볼 때 압도적인 활약은 아니다. 오타니의 동료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떠오르는 신성 피트 크로우-암스트롱과 카일 터커(이상 시카고 컵스),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도 좋은 활약을 펼친다.
그러나 CBS스포츠는 오타니를 두고 “저지만큼 편안한 리드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X팩터가 다가오고 있다. 그것은 마운드 복귀”라고 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를 8월 정도로 보고 있다. 현재 오타니는 라이브피칭에서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모두 구사하는 수준까지 재활 단계를 올린 상태다.
오타니가 올해 마운드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든, 다시 다치거나 심각하게 부진하지 않다면 오타니의 투수 성적 합산이 그의 MVP 3연패 등극을 굳히는 요소가 될 것이란 얘기다. CBS스포츠는 오타니가 65~80이닝 정도 투구하며 괜찮은 성적만 내도 충분하다고 했다. 만약 올해 투수로 복귀하지 못할 경우 크로우 암스트롱에게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지는 6일까지 올 시즌 61경기서 227타수 89안타 타율 0.392 21홈런 50타점 57득점 4도루 출루율 0.493 장타율 0.758 OPS 1.251이다. 압도적이다. 올 시즌 성적만 보면 오타니보다도 좋다. 아메리칸리그 타율-득점-최다안타-출루율-장타율 1위, 홈런-타점 2위.
CBS스포츠는 “저지가 엄청난 슬럼프에 빠질 수 있을까? 물론 그렇다. 엄청난 실패, 슬럼프를 겪어야 할 정도로 리드가 너무나도 크다”라고 했다. 부상이 변수일 수 있지만, 저지는 2016년 데뷔 후 150경기 이상 나간 시즌이 통산 세 차례였다. 작년에도 158경기나 나갔다.
CBS스포츠는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배당률이 +3000, +8000 수준이었다. 저지는 무려 -10000. 그만큼 압도적이다.
오타니도 저지도 엄청난 부상만 없다면 MVP는 확실하다. 오타니는 투수 복귀라는 호재가 있고, 저지는 이미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