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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우승에 그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중분해 위기에 놓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여름 이적시장 예산 1억 파운드(약 1860억원)를 확보하며 훨씬 더 많은 선수를 내보낼 계획"이라며 "맨유는 UEL 결승전 패배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놓쳤으며 이에 따라 선수단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계획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UEL 결승전에서 0-1로 패배했다. 맨유는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에게 실점한 뒤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며 트로피를 토트넘에 넘겼다.
올 시즌 마지막 희망이었던 UEL 트로피마저 놓친 맨유는 사실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EPL에서는 15위에 그치며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유럽대항전 진출마저 실패하며 구단의 위상이 크게 흔들렸다.
결승전 패배 직후 맨유의 분위기는 급속히 냉각됐다. 유럽대항전 수익을 확보하지 못한 채 재정 압박에 직면한 상황에서, 고액 연봉자를 포함한 다수의 선수들이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임대를 떠난 마커스 래시포드(아스톤 빌라)와 안토니(레알 베티스), 제이든 산초(첼시)는 모두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라스무스 호일룬, 카세미루, 안드레 오나나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핵심 자원으로 여겨졌던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라스무스 호일룬, 카세미루, 안드레 오나나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알 힐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최대 8000만 파운드(약 1485억원)의 이적료가 책정될 전망이다. 호일룬은 세리에 A 복귀설이 돌고 있고, 카세미루와 오나나 역시 사우디 구단들의 주요 타깃으로 부상했다.
'불화설'의 주인공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역시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UEL 결승전에서 19분을 소화한 가르나초는 불만을 드러냈고, 루벤 아모림 감독은 가르나초를 공개 저격했다. '텔레그래프'는 "아모림 감독은 가르나초에게 올여름 새 구단을 찾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이미 세 명의 선수와 결별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이 만료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빅토르 린델로프, 조니 에반스는 모두 맨유를 떠날 예정이다. 이 세 명 외에도 추가적인 대규모 이적이 예상되고 있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근본적인 팀 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리그와 유럽 무대에서의 실패가 겹치며, 선수단 전체에 손을 댈 수밖에 없다. 명가 재건을 위한 통렬한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다음 시즌 맨유의 스쿼드는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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