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진출 실패 아스톤 빌라, 심판 판정에 극대노! PL 사무국에 공식 항의 제기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0 패배... UCL 진출 실패
후반 32분 모건 로저스 선제골 취소 논란... 빌라, PL 사무국에 공식 항의 제기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아스톤 빌라 FC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공식 항의를 제기했다.

아스톤 빌라 FC는 지난 26일(이하 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 프리미어리그 38R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 2-0으로 패했다.

경기 전 예측은 빌라의 우위였다. 빌라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최소 승점 1점을 무조건 따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객관적 전력도 빌라의 우위였다. 동기부여, 전력 모두 우세한 빌라가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예상됐다.

뚜껑을 열어보자, 맨유가 예상외로 선전했다. 맨유는 빌라를 강력하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공격진의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사고가 터졌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페널티박스를 나와 공격 차단을 시도했다. 이는 무리한 도전이었고, 결국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몸통 박치기를 해버렸다.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하고 말았다.

이미 경기를 주도하고 있던 맨유에게 수적 우위라는 상황까지 주어졌다. 결국 맨유는 후반 31분 아마드 디알로의 선제골과 후반 4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페널티킥 득점까지 이어지며 2-0으로 승리했다.

빌라는 이번 패배로 인해 6위로 추락했다. 자연스레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실패하게 됐다. 든든한 수문장 마르티네스의 실수로 인한 패배였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빌라에게 억울한 득점 취소 장면도 있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27분, 빌라의 모건 로저스는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의 캐칭 실수를 틈타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심판은 바이은드르가 공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고,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휘슬을 불었다. 휘슬을 먼저 불었기에 VAR 판독은 불가능했다.

빌라의 주장 존 맥긴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심판의 결정을 믿기 어렵다. 규칙은 알지만, 우리에겐 너무 가혹하다. 그 시점에 휘슬을 분 건 정말 감당하기 힘들다. 우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승점 단 1점만 필요했다"라며 심판 판정에 대한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의 투지를 보여줄 좋은 기회였지만, 우리는 좋은 결과를 얻기엔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나는 심판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자신의 실수를 알고 있다"라고 라며 주심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빌라는 중요 경기에서 경험이 풍부한 심판을 배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공식적인 항의를 제기했다. 구단으로선 당연한 움직임이다. 이번 경기의 주심 토마스 브라말은 지난 2022년 8월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다. 프리미어리그 심판을 맡은 지 3년도 채 지나지 않았다.

빌라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며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서 뛰게 됐다. 비록 억울하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에메리 감독은 '유로파리그의 왕'이다. 통산 유로파리그 우승이 4회로, 역대 최다 우승 감독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 FC는 아쉽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으나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든 바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준 에메리 감독이다. 유로파리그에선 '자연재해' 급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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