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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라서' 마지막 회, 황정음은 손가락만 등장
'지붕킥' 15년만의 광고도 삭제…연예계 퇴장 수순?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배우 황정음이 기획사 공금 42억 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광고에 이어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통편집 당했다.
황정음이 MC로 출연 중인 SBS플러스·E채널 예능 '솔로라서'의 마지막 화에서는 황정음이 통편집되어 손가락만 간신히 등장했다.그는 지난해 10월 첫 방송된 '솔로라서'에서 MC 겸 출연자로 등장해 이혼 후 두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의 일상을 공개하며 시청자와 소통해왔다.
앞서 황정음의 논란은 광고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를 포함한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출연진이 15년 만에 함께한 광고가 공개 사흘 만에 삭제된 것이다. 대상웰라이프는 12일 황정음과 최다니엘, 정보석, 진지희 등이 출연한 '뉴케어' 광고를 공개했지만 15일 광고 영상을 유튜브·SNS에서 삭제하고 관련 댓글 이벤트 역시 '내부 일정 조정'을 이유로 조기 종료했다. 이 광고는 '지붕킥' 시리즈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황정음의 횡령 혐의가 알려진 이후 빠르게 그를 삭제하는 조치가 이뤄졌다.
황정음은 2022년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 법인 기획사의 자금 43억 4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 중 약 42억 원은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열린 첫 공판에서 황정음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며 변호인은 "피고인은 회사를 키워보려는 생각으로 코인에 투자하게 됐다. 코인을 매도해 일부 피해액을 변제했고, 나머지도 부동산을 매각해 변제할 예정인 점을 참작해 달라"고 했다. "기획사의 수익은 대부분 황정음의 활동에서 비롯됐고 제3자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황정음은 현재 새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소속사의 입장문을 통해 "회사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2021년경 주위 사람의 권유로 코인 투자에 뛰어들게 됐다.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던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코인 투자로 손실을 보긴 했으나 회사의 지분을 100% 제가 보유하고 있다"며 개인 자산을 처분해 자금의 상당 부분을 변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소희 기자 sohee02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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