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과감하게 미트만 보고 던져라."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2년차 성장통을 겪고 있는 김택연에게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양의지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택연이는 실력보다 멘탈이 큰 것 같다.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괜찮으니까 과감하게, 편하게, 미트만 보고 던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택연은 5월 들어서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다. 5월에만 피홈런 세 개에 블론세이브도 3개다. 13일 경기에서는 팀이 3-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2사 1루에서 최인호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김택연은 지난 시즌 신인왕이다.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2.08을 기록하며 베어스 괴물 루키로 불렸다. 또한 신인 유일 국가대표로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나서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흔들리는 김택연에게 재정비의 시간을 주고자 마무리가 아닌 불펜으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14일 8회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승엽 감독도 "김택연은 아주 좋았다. 문현빈 선수에게 하이 패스트볼로 스윙을 유도한 건 우리가 알던 김택연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 빨리 자기 자리를 찾을 것"라고 했다.
한편 양의지는 15일 경기에서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양의지는 올 시즌 41경기 47안타 5홈런 29타점 20득점 타율 0.329 OPS 0.914로 맹활약 중이다.
양의지는 "강팀을 만나 운 좋게 이길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또 (최)승용이가 부상으로 2회 끝나고 내려갔는데 다음 올라온 (박)정수가 잘 막아준 게 우리가 승리를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홈런을 치고 난 후 조인성 배터리코치의 등에 올라타 동료들과 어부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코치님께서 생각보다 가볍다고 하시더라. 지금 체중이 95kg다. 작년에 100kg 육박했다가 뺐다. 꾸준하게 포수로 나갈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주루 플레이는 늘 조심스럽다.
그는 "다리가 좋지 않아서 계속 조절하고 있다. 수비할 때는 괜찮은데 뛸 때 오금과 종아리 쪽이 타이트해서 불편하다. 계속해서 조절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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