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명가 재건'을 약속한 전북 현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흐름 속에서 이승우의 존재감은 사라졌다.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이승우는 현재 전북 벤치에 머물고 있다.
전북은 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43분 전진우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3분 터진 김인균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무승부였지만 전북은 흐름이 나쁘지 않다. 전북은 리그 8경기에서 5승 3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승점 22점을 확보한 전북은 여전히 선두 대전(승점 27점)을 추격하며 리그 2위를 유지 중이다. 그러나 이 긍정적인 흐름에 이승우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승우는 지난해 여름 수원FC에서 전북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첫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승우는 후반기 대부분의 경기에서 선발보다는 교체 출전이 많았고, 결정적인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전북은 큰 변화를 맞았다. 우루과이 출신의 명장 거스 포옛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이승우는 포옛 감독 체제 초반에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낙점 받으며 리그 개막전부터 4경기 연속으로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전북은 시즌 초반 공식전 4연패에 빠졌다. 결국 포옛 감독은 이영재와 한국영, 이승우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박진섭과 김진규, 강상윤으로 중원을 꾸리는 변화를 꾀했다.
이와 함께 반등이 시작됐고 전북은 리그 8경기 무패를 달렸다. 이승우는 지난 대구FC와의 9라운드 이후 3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전북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은 이승우에게 더욱 뼈아프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체제를 바꾸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포옛 감독은 시즌 전 인터뷰를 통해 "경기 결과가 좋다면 다음 경기에 굳이 변화를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즌은 아직 길다. 전북은 리그 우승과 함께 코리아컵 우승도 노리고 있다. 일정이 빡빡해질수록 로테이션 자원의 활용이 중요해진다. 충분히 이승우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중요한 건 이승우가 주어진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다. 전북은 지금 상승세에 있다. 이승우가 이 흐름에 다시 합류할 수 있을지, 그리고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경기에 달렸다.
조만간 이승우에게도 기회가 올 예정이다. 전북은 오는 14일 대전과의 코리아컵 16강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이 경기에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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