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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7일(이하 한국시각) "안첼로티와 레알 마드리드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11일 열리는 엘클라시코 이후 결별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이적에 대한 모든 세부 사항에 합의했고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와 마요르카와의 경기 사이에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양측은 원만히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안첼로티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는 사실 외에도 또 다른 소식은 안첼로티가 곧 브라질의 감독이 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안첼로티와 브라질축구연맹(CBF)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이 마침내 공식화될 예정이다. 안첼로티는 6월에 파라과이와 에콰도르를 상대로 경기를 지휘하기 위해 리우로 향한다"고 덧붙였다.
안첼로티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끈 후, 2021년에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했다. 안첼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회와 라리가 2회, 코파 델 레이 2회 등 1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도 UCL 우승으로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킬리안 음바페와 엔드릭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무관 위기에 놓였다. 이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와 코파 델 레이에서는 바르셀로나에 패배해 준우승에 그쳤고, 라리가에서도 2위(승점 75점)에 머물러있다. UCL 8강전에서는 아스날에 참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이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는 안첼로티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안첼로티의 차기 행선지는 브라질 대표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CBF는 안첼로티와의 계약을 공식화할 예정이며 안첼로티는 6월 파라과이와 에콰도르를 상대로 브라질 대표팀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원래 안첼로티는 CBF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한 뒤 브라질 대표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안첼로티의 후임으로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를 원하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과 2026년까지 계약을 체결했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알론소는 선수 시절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레버쿠젠에서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과 더블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데 산티아고 솔라리 풋볼 디렉터가 임시로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월드컵에서 팀을 이끌 감독을 고르기 위해 노력했다. 솔라리가 이끌 것으로 보이며 레알 마드리드는 7월부터 알론소의 영입을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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