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린이들에게 승리 선물해 기쁘다"
두산 베어스 콜 어빈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76구,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5승째를 손에 쥐었다.
직전 등판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6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던 어빈.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흠잡을 데가 없는 투구는 아니었지만, 두산의 승리를 이끌기에는 충분한 활약이었다. 어빈은 1회 경기 시작과 동시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송찬의를 병살 처리한 뒤 오스틴 딘을 우익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문보경의 사구에도 불구하고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순항했고, 3회 또한 병살타를 포함해 이렇다 할 위기 없이 LG 타선을 묶어나갔다. 특히 4회에는 오스틴에게 볼넷, 문보경에게 안타를 내주며 1,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이어 나온 오지환과 문정빈을 모두 요리하며 탄탄한 투구를 거듭했다.
첫 실점은 5회였다. 어빈은 이닝이 시작됨과 동시에 구본혁에게 안타,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이주헌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송찬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더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이어지는 1, 3루에서 오스틴을 3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은 어빈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LG 타선을 완벽하게 돌려세우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이날 어빈이 6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역투한 가운데, 두산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LG 마운드를 공략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5-2로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그리고 어빈 또한 5승째를 확보했다.
어빈은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분 좋다. 체력적으로 힘든 9연전을 마무리하는 시리즈의 첫 날이자, 어린이날이기 때문에 더욱 승리하고 싶었다. 동료들을 통해 어린이날 시리즈의 중요성에 대해 들었다. 두린이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 어린이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기쁜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빈은 이날 공격에서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2볼넷으로 활약한 정수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야수들이 공수에서 집중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수고한 야수들과 특히 오늘 경기 만점활약을 펼친 (정)수빈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투구수가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6이닝 투구만 하고 내려온 이유는 무엇일까. 어빈은 "휴식기간이 짧아 다음 게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조금 일찍 내려왔다"고 설명하며 "열렬한 환호와 응원을 보내준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어린시절부터 최고의 팬들 앞에서 야구하는 꿈을 키웠다. 오늘 그 꿈을 이룰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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