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마침내 반등 신호탄을 쐈다.
에르난데스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무피안타 1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79개. 최고 151km 직구 36개, 커브 21개, 슬라이더 10개, 체인지업 8개, 투심 4개 등을 섞어 던졌다.
3월 25일 한화를 상대로 첫 등판에 나선 에르난데스는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지난 2일 KT를 상대로 ⅔이닝 8실점의 충격 부진을 보였다.
9일 키움전에서는 5⅓이닝 4피안타(3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2경기서 홈런만 4개를 맞는 등 장타 허용도 많아졌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2경기 부진에 대해 "문제점을 알고 있다. 김광삼 투수 코치가 말했을 것"이라면서 "1선발을 놓고 고민했던 선수다. 얼마만큼 빨리 정상 궤도로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음을 보냈다.
이날은 에르난데스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1회 첫 타자 김성윤을 직구와 커브만 던져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어 류지혁은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구자욱은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다.
시작인 좋은 에르난데스는 기세를 이어갔다. 2회에는 강민호 삼진, 디아즈 3루수 파울 플라이, 김헌곤 삼진으로 막아냈다.
3회에는 커브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윤정빈을 삼진으로 솎아냈고, 김영웅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리고 이재현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에르난데스의 아트 피칭은 계속됐다. 4회 땅볼-삼진-뜬공으로 또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5회에는 강민호를 슬라이더로 3루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디아즈를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김헌곤을 유격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이닝을 깔끔하게 끝냈다.
퍼펙트게임도 바라볼 수 있는 피칭을 이어갔다. 하지만 6회 아쉽게 깨졌다. 윤정빈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에르난데스는 김영웅도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이재현에게 몸에 맞는 볼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흔들리지 않은 에르난데스는 공 1개로 김성윤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에르난데스는 여기까지였다. 투구수를 감안하면 다소 이르게 내려갔다. 알고 보니 몸에 불편함이 있었다.
LG 관계자는 "에르난데스는 우측 앞쪽 허벅지 뭉침 증세로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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