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전날(22일) 개막전에서 한화 이글스에게 1점차 석패했던 KT 위즈가 아쉬움을 털어냈다. 연장 11회 승부 끝에 '끝내주는 사나이' 배정대가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서 연장 승부 끝에 5-4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한화 :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
KT : 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천성호(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전날(22일) 개막전에서 먼저 미소를 지은 쪽은 한화였다. 경기 초반 KT 타선이 한화의 '뉴페이스' 코디 폰세를 공략하는데 성공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3회 '50억 유격수' 심우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며 득점권 찬스를 마련했고, 곧바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리고 7회 심우준이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친정에 비수를 꽂았고, 한화가 4-3으로 승리했다.
이날도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선취점은 한화가 먼저 뽑았다. 한화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임종찬이 '퍼펙트' 피칭을 펼치고 있던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구 146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내밀었고,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한화는 4회 문현빈의 2루타와 KT 포수 장성우의 포일로 마련된 무사 3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한 점을 더 뽑아냈다.
KT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KT는 4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틀더니, 후속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2, 3루에서 허경민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간격을 좁혔고, 후속타자 김민혁 또한 로하스를 불러들이며 순식간이 경기는 원점이 됐다.
분위기를 탄 KT의 득점공세는 이어졌다. KT는 계속되는 1, 3루 찬스에서 문상철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는 희생플라이를 쳐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KT는 5회말 김상수의 안타와 한화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으로 마련된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로하스의 땅볼로 한 점을 더 손에 넣으며 간격을 벌려나갔다.
한화도 다시 고삐를 당겼다. 한화는 6회초 선두타자 김태연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문현빈이 볼넷을 얻어내며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플로리얼이 삼진으로 침묵했으나, 노시환이 적시타를 터뜨려 다시 격차를 1점차로 좁혔다.
이날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개막전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94구를 던지며 6⅔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한화 선발 와이스 또한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으나, 6이닝 동안 투구수 85구,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선발의 몫을 다했다.
이후 양 팀은 본격 '허리' 싸움에 돌입했다. 한화에서는 1점차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1순위' 정우주가 데뷔전을 치렀고, 최고 155km의 빠른 볼 위주의 볼 배합을 바탕으로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를 바탕으로 한화는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이는 완벽히 적중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노시환이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천금같은 동점포를 작렬시켰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는 연장이 12회까지 진행됐는데, 올해부터는 11회까지만 치러진다. 그리고 승부가 가려졌다. 연장 11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끝내주는 사나이' 배정대가 끝내기 안타를 폭발시켰고, KT에 개막시리즈 첫 승을 안겼다.
수원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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