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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

“내 이름으로 12억을 사기쳐?” 브래드 피트 뿔났다[해외이슈](종합)

시간2025-01-16 16:15:44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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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게티이미지코리아
브래드 피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61)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이름으로 사기치는 일당을 조심하라고 팬들에게 알렸다.

15일(현지시간)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에 따르면, 피트의 대변인은 “사기꾼들이 유명인과의 강한 유대감을 악용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라면서 “특히 소셜 미디어가 없는 배우의 원치 않는 온라인 연락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중요한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브래드 피트는 소셜미디어를 전혀 하지 않지만 유럽에선 인터넷에 서투른 중년 여성을 상대로 사기 행각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 해외령 레위니옹에 사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앤(가명·53)은 최근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소통한 가짜 브래드 피트에 속아 수개월에 걸쳐 80만 달러(약 11억원)를 송금했다.

피트의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내 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당신같은 여성”이라고 앤에게 접근했다.

앤은 “처음에는 가짜라고, 말도 안 된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면서 “그러나 나는 소셜 미디어에 익숙하지 않았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몰랐다”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브래드 피트라고 소개하는 프로필을 쓰는 계정에서 “어머니가 당신에 대해 얘기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 ‘브래드 피트’ 계정은 이후 정기적으로 앤에게 사랑의 시를 적어 보냈고 “당신을 원해. 나의 사랑”과 같은 달콤한 말을 쏟아냈다.

앤은 “이런 종류의 편지를 쓰는 남자는 거의 없다”면서 “그 남자가 마음에 들었다. 그는 여성과 대화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고 항상 매우 잘했다”고 전했다.

가짜 브래드 피트에게 흠뻑 빠진 앤은 부자 남편과 이혼하고 받은 합의금 80만 달러를 모두 송금했다.

그러나 브래드 피트가 보석 디자이너 이네스 드 라몬(34)과 사귄다는 뉴스를 접하고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충격을 받은 안은 세 차례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중증 우울증 전문 클리닉에 입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스페인에서 두 명의 여성이 브래드 피트 사칭범에게 사기를 당한 바 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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