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리즈'가 데뷔전 오타니,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최대 규모 계약…에인절스는 대형 사진 제거

LA 에인절스 에인절 스타디움에 있던 오타니 쇼헤이 사진이 철거되고 있다./샘 블럼 SNS

LA 에인절스 에인절 스타디움에 있던 오타니 쇼헤이 사진이 철거되고 있다./샘 블럼 SNS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MLB SNS

LA 다저스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MLB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LA 에인절스를 떠나 LA 다저스로 갔다. 에인절스도 오타니의 사진을 철거하며 작별했다.

기나긴 오타니의 이적 사가가 끝났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각)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0년 7억 달러(약 9240억 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오타니는 7억 달러를 이연해서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ESPN'의 제프 파산은 SNS에 "오타니의 연봉은 이연됐다. 이는 오타니의 요청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연봉 관리에 유연함을 갖게 된 다저스는 더 많은 자원을 영입해 대권 도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동행도 끝났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샘 블럼은 SNS에 에인절 스타디움에 있는 오타니의 사진이 내려가는 사진을 올리며 "오타니의 사진이 공식적으로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블럼은 "오늘 현장에서 있던 이야기는 나중에 풀겠다"며 "에인절스 팬들도 많았고 오타니의 팬, 심지어 다저스 팬들도 있었다. 애도를 표하기 위해 온 것이다. 마치 밤을 새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미국 진출을 생각하고 있던 오타니였지만, 니혼햄이 1라운드에서 지명했고 이후 오타니 설득에 나섰다. 고등학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 무대로 직행해 실패한 선수들의 사례를 나열했다. 또한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한 내용도 넣었다. 결국, 오타니가 니혼햄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5시즌 동안 활약했다. 마운드에서 84경기 42승 15패 1홀드 543이닝 223사사구 624탈삼진 평균자책점 2.52, 타석에서 403경기 296안타 48홈런 166타점 150득점 타율 0.286 OPS 0.858을 기록했다.

5시즌 동안 일본시리즈 우승, 퍼시픽리그 MVP, 퍼시픽리그 투수 베스트나인 2회, 지명타자 베스트나인 1회 차지했으며, 2015시즌에는 다승, 승률, 방어율 부문 3관왕에 올랐다.

이후 오타니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8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오타니는 6시즌 동안 86경기에 선발 등판해 38승 19패 481⅔이닝 608탈삼진 평균자책점 3.0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8을 마크했다. 타석에서는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타율 0.274 OPS 0.922로 맹활약했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2021시즌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 2022시즌에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MVP를 수상했지만, 올 시즌 막판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음에도 오타니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5패 132이닝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14 WHIP 1.06, 151안타 44홈런 95타점 20도루 타율 0.304 OPS 1.066이라는 성적을 남기며 두 번째 MVP를 수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만장일치 MVP를 2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오타니뿐이다.

오타니는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였다. 다저스부터 시작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인절스가 오타니 영입 경쟁에 나섰다.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에 탔다는 오보까지 나올 정도로 오타니 영입은 야구계의 큰 관심사였다.

오타니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오타니는 SNS를 통해 "팬 여러분과 야구계 관계자 여러분,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오래 걸려 죄송하다. 나는 다음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6년간 응원해 주신 에인절스 관계자 여러분과 팬 여러분 그리고 이번 협상에 나선 각 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나를 응원해 주신 에인절스 팬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은 내게 이 세상을 의미했다. 에인절스와 함께한 6년은 영원히 가슴에 새겨져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다저스 팬들에게 "그리고 모든 다저스 팬 여러분, 저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선수생활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뿐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자 한다"며 "글로 전달할 수 없는 내용은 추후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더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서울시리즈./MLB SNS

한편,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내년 3월 20~21일 고척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리그 경기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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